[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뉴스의 기본 플랫폼은 웹과 모바일로 넘어갔다. 온갖 매체에서 쉴 새 없이 ‘사실(fact)’이 쏟아진다. 저널리스트의 역할은 사실 전달보다 현명한 사건 인식을 대중에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지은이는 최근 수십년 동안 미디어는 ‘맹목적 인용 저널리즘’에 빠져있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관점의 실패’를 꼬집는다. 사실을 쫓아다니기에 바쁜 기자들이 분석과 전망을 보여 주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책은 웹과 모바일 덕분에 저널리스트들이 사실 전달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뉴스에 대한 분석과 해석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얘기한다. 지은이는 이렇게 달라진 미디어 지형도를 ‘지혜의 저널리즘(wisdom journalism)’이라 부른다.
지혜의 저널리즘이란 세계를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을 한층 강화해 줄 수 있는 저널리즘을 의미한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같은 전통적인 육하원칙의 중요성이 줄어든 대신 ‘왜’란 질문이 더 중요해졌다.
큰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신문이 배달되거나 저녁 뉴스를 할 때쯤이면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 이때 기자들은 어떤 뉴스를 전해 줘야 할까. 어떻게 해야 독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 ‘지혜의 저널리스트’를 육성할 수 있을까. 이 책 ‘비욘드 뉴스, 지혜의 저널리즘’은 바로 이런 질문들에 답하고 있다.
<미첼 스티븐스 지음/김익현 옮김/커뮤니케이션북스/2만1000원>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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