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역주택조합 ‘루머’로 골머리…조합원들 ‘불안’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전세종]


‘신용동 현대주택조합’ 경쟁업체의 뜬소문에 시달려
업무추진사 “사업 조기 추진 위해 토지매입비 충당”

지역주택조합 ‘루머’로 골머리…조합원들 ‘불안’ <신용동 힐스테이트 조감도>
AD

광주광역시 곳곳에서 지역주택조합의 아파트 건립사업이 열기를 뿜다보니 부동산업계에 근거 없는 루머들이 돌아다니면서 조합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대개는 경쟁관계에 놓인 업체들의 뒷말이 여러 단계로 전해지면서 왜곡되거나 부풀려지고 있다.

‘신용동 현대지역주택조합’ 역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도 최근 ‘뒷말’에 시달리고 있다. ‘힐스테이트 신용동’ 1544세대를 건립할 이 조합은 지난해 10월 구성한 뒤 6개월 만에 95% 이상의 조합원 모집에 성공해 부동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대규모의 주택조합을 추진해 조합원 모집에 성공한데다 조합원 분담금도 다른 주택조합의 1200만~1500만원보다 훨씬 낮은 1000만원을 책정해 절찬을 받았지만 근거 없는 루머 때문에 업무추진사와 조합 집행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조합원이 전하는 루머의 골자는 ‘업무추진사가 업무대행료를 다 빼내 갔다’는 것과 ‘토지 확보가 잘 안 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제보를 한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나 업무추진사를 믿고 싶지만 이상한 소문이 자꾸 들리다보니 불안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무추진사와 조합 집행부에 확인한 결과, 이는 뜬소문에 불과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최근 광주에서 경쟁적으로 지역주택조합이 구성되면서 일부 조합이 다른 조합을 시기하거나 일부 업무추진사들이 자신들을 더 우수한 업체로 인식하도록 분위기를 잡기 위해 다른 업체들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러한 뒷말로 인해 업무추진사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거나 조합원들과 집행부 사이에 불신이 쌓이는 등 부작용이 빚어진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 조합원들은 불안심리에 못 이겨 조합 탈퇴를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용동 현대지역주택조합’의 업무추진사는 에스비개발산업㈜이다. 에스비개발산업㈜과 SB건설㈜, ㈜조흥테크 등을 경영하고 있는 백성기 회장은 취재진에게 “아무 근거도 없는 루머들이 돌아다닌다니 황당하다”면서 “일반적으로 지역주택조합의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려면 4~6년씩 걸리는 반면 신용동 조합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무추진사가 일찌감치 업무대행료를 다 빼 갔다’는 소문에 대해 백 회장은 “토지신탁사에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업무대행료를 사적 용도로는 한푼도 쓰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토지 매입비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업무대행료는 업무추진사가 조합을 대신해 각종 행정절차는 물론 시공 조건 협의, 감독 및 감리, 각종 홍보, 금융 조달 협의 등에 사용하도록 조합원들이 분담하는 비용이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업무추진사가 알아서 지출할 수 있는 돈이다.


때문에 백 회장은 일부 조합원들이 업무대행료 인출 여부를 물어보면 내심 서운해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백 회장은 “조합원들이 업무추진사를 신뢰하도록 업무대행료를 한푼도 손대지 않고 회사 돈으로 지출해왔는데 의심을 받는다니 허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과 조합 집행부에 확인한 결과, 업무대행료는 토지 매입비용으로 지출됐다. 백 회장은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토지 매입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업무대행료를 끌어다 토지 매입비용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백 회장은 “모 경제연구소 관계자가 우리 회사의 방침을 듣고서 지역주택조합의 이상적 모델로 소개하고 싶다고 의향을 밝혀 왔지만 다른 업체들에 부담을 주게 되지나 않을까 싶어서 사양했다”고 밝혔다. 에스비개발산업㈜이 업무대행료를 앞당겨 지출하거나 브릿지론 등을 쓰지 않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금융비 부담을 그만큼 줄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백 회장은 “토지 매입만 완료되면 일사천리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며 “토지 소유자들이 높은 땅값을 고수한다면 법률에 따라 수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또 “부동산업계에 근거 없는 소문들이 무성한데 만약 조합원들이 흔들린다면 조합원들 스스로 손해를 초래하게 된다”며 “조합 집행부를 중심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게 조합원들에게 가장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