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구본준·정도현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도현·조준호·조성진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화한다.
기존 CEO 중심체제에서 벗어나 사업본부의 책임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사업본부장 스스로 대표이사로서 책임경영을 하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기존 각자 대표이사인 정도현 사장과 함께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성진 사장과 조준호 사장은 이후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 예정이다.
각자 대표 체제는 대표이사 각자가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 방식이다.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된다.
이로써 LG전자 4개 사업본부(HE사업본부, VC사업본부 포함)는 각 사업본부장의 강력한 책임경영체제로 운영된다.
각 사업에 대한 대내외 대표는 사업본부장이 수행하고, 사업본부 공통사안을 수행하며 사업본부를 지원하는 CFO겸 '경영지원 총괄'을 신설해 CFO인 정도현 사장이 겸직한다.
'경영지원총괄'은 ▲CFO부문 ▲지원부문 ▲글로벌마케팅부문 ▲글로벌생산부문 ▲구매센터 등 경영지원과 운영 기능을 관장하게 되며, 각 사업본부를 측면 지원한다. '해외영업본부'에서 명칭이 변경되는 '글로벌마케팅부문'은 럽지역대표 나영배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는다. 현 해외영업본부장인 박석원 부사장은 유럽지역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이외에 신소재 개발을 위한 '소재기술원'과 생산기술 및 장비 혁신을 위한 '생산기술원'을 통합, '소재·생산기술원'을 신설한다. 원장은 기존 생산기술원장 홍순국 전무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임명했다.
한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해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게 된다.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에도 주력한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겸하게 된다.
㈜LG의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LG 시너지팀은 기존 사업개발팀과 통합해 그룹 주력사업의 시너지 활동을 강화한다. 시너지팀장은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전환 사업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 ㈜LG 사업개발팀 백상엽 부사장이 사장으로 발탁 승진해 맡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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