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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농산물 국제가격 하락세…슈퍼엘니뇨 여파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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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원유, 농산물, 금 등 주요 국제상품 물가가 3분기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한 최근 18년만의 슈퍼엘니뇨가 국제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제 주요상품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분야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2분기 대비 17% 하락했다. 비에너지 분야는 5%, 귀금속 분야는 7% 떨어졌다.

보고서는 "국제 주요상품물가가 3분기에도 여전히 지속적 하향세"라며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원유 증산 기대, 중국경기 침체 등 전반적인 수요부진으로 인해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에는 1997년 이후 최대 규모로 예측되는 슈퍼엘니뇨가 국제 농산물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함께 담겼다. 이미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엘니뇨에 대비한 비상대책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는 "슈퍼엘니뇨 발생기간(2015년12월~2016년2월) 동안 전 세계 각 지역별로 상이한 기후이상 현상이 발생될 것"이라면서도 "국제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 농산물 가격 상승을 언급한 것과는 견해차가 있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농산물 국제가격에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은 작년 동기간에 비해 8~3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농산물의 국제가격이 변동하기 위해서는 주요 생산국가에서 해당물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야 한다"며 "각국의 시장가격은 통화변동, 운송비용, 품질차이, 무역정책 등 복합적 요인으로 형성되므로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만으로는 국제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옥수수, 소맥, 쌀 등 주요 곡물재고는 지난 10년 평균을 상회해 수급에도 큰 문제가 없다"며 과거 6번의 엘니뇨 발생기간 중 국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경우는 1번뿐임을 언급했다.


슈퍼엘니뇨 발생기간 동안 커피, 콩 등의 주요 재배지인 남미지역은 평년보다 다습하고, 호주는 건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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