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소두부업계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포장두부시장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대해 진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KDI보고서에 대한 중소두부업계의 입장' 성명을 통해 KDI보고서가 포장두부 시장 위축의 책임이 마치 중소기업에 있는 것처럼 분석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포장두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이후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실적까지 동시에 줄인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두부 시장규모가 소폭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1~2인가구의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업계가 똑같이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또 국산콩 두부는 수입콩 두부에 비해 비싼 가격과 품질 등의 차별성이 낮은 이유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낮기 때문에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합업종 지정 이후 중소기업 매출이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연합회는 "A두부제조사의 경우 적합업종선정 이전인 2011년도 매출액이 100억원에서 2012년 118억원, 2013년도 135억원, 2014년도 150억원으로 50%이상 괄목할만한 매출성장을 보였다"며 "이와 같이 적합업종선정이후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업체는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KDI의 이번 보고서가 순수하지 못한 의도를 가지고 여론몰이에 나서 적합업종제도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연합회는 "적합업종제 시행 3년 경과한 시점에서 성과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고 중소기업과 소규모 영세 업체가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주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앞으로 적합업종 제도를 둘러싼 어떠한 악의적인 왜곡 및 해제 시도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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