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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피아니스트, 400마일 달려와 프랑스 '이매진'으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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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서 프랑스 테러 애도하는 음악 이어져

獨피아니스트, 400마일 달려와 프랑스 '이매진'으로 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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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 참사의 비극적인 현장인 바타클랑 극장에 이어지던 추모의 발길이 피아노 선율에 잠시 멈추기 시작했다. 바타클랑 극장 밖에 설치된 그랜드피아노 앞에 앉은 한 피아니스트가 영국 비틀스의 멤버였던 가수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을 조심스럽지만 힘 있게 연주하고 있었다.


연주자인 다비드 마르텔로는 프랑스 파리 테러 소식을 접한 직후 곧바로 연주 계획을 실행했다. 독일 콘스탄츠에 살고 있는 그는 자신의 그랜드 피아노를 싣고 400마일이 넘는 길을 달려와 연주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무"라는 짧은 단어로 답을 대신했다.

마르텔로는 15일 영국 가디언지에 "테러 소식을 접한 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르텔로가 연주한 이매진은 존 레논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면서 만든 노래로 '누군가가 죽거나 죽을 필요도 없고( Nothing to kill or die for)' '종교 따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이죠(And no religion too)'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봐요(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 노래다.

프랑스 파리 테러 참사를 애도하는 음악 헌정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레퓌블리크 광장에서는 한 기타리스트가 15일 캐나다 가수 레너드 코헨의 '할렐루야'를 연주해 시민들의 합창을 이끌어냈다.


음악을 통한 애도는 프랑스 밖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4일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 합창단은 푸치니의 토스카 공연 시작 전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에 맞춰 전원 기립한 관객들과 함께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불렀다.


테러 직후 미국 뉴욕의 유니언스퀘어에 모인 사람들도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뜻을 담은 프랑스 국가를 불렀다.


16일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상ㆍ하원 합동회의 연설 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의원들도 프랑스 국가를 불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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