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영서]
목포대학교(총장 최일) 도서문화연구원은 12~14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와 ‘제3회 동아시아도서해양문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의 상하이해양대 해양문화연구소(5명)와 저장해양대 해양문화연구소(5명), 일본의 가고시마대 국제도서교육연구센터(5명)와 가나가와대 국제상민문화연구소(5명), 대만의 타이완해양대 해양문화연구소(3명) 학자들을 포함해 50여명의 국내·외 학자들과 학생 및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12일 도서문화연구원에서 열린 학술포럼에서는 도서해양의 교류와 휴먼네트워크, 인문과 예술, 섬 민속, 생물문화다양성과 자원, 관광과 환경, 정책응용과 전략 등의 6개 세션으로 나누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을 망라하는 26개의 도서해양 관련 주제들이 발표된 뒤 열띤 융합토론도 이루어졌다.
포럼의 열기는 13일의 신안군 증도 답사와 14일의 진도 답사로 이어졌다. 증도 신안선 발굴현장에서는 14세기 동아시아 해상무역의 상징으로 떠오른 신안선의 실체와 의미에 대한 진지한 현장토론이 이루어졌다.
진도 명량해역에서는 16세기 말에 일어난 임진왜란이 동아시아대전의 양상을 띠었다는 점과 용장성에서는 진도 삼별초세력이 몽골에 대항하면서 일본과 연대를 시도한 국제적 성격이 특히 주목을 끌었다.
포럼에 참여한 한·중·일·대만의 학자들은 섬과 바다가 한 나라의 문제만이 아닌 동아시아 차원의 중대 사안임을 공감하면서 포럼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동아시아도서해양문화포럼은 2013년 3월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이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면서 제의해 결성되었다. 2013년 제1회 포럼은 일본 가고시마대 국제도서교육연구센터에서, 2014년 제2회 포럼은 중국 상하이해양대 해양문화연구소에서 개최됐고 이번 제3회 포럼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에서 열렸다.
제4회 포럼은 2016년 타이완해양대 해양문화연구소에서, 제5회 포럼은 2017년 일본 가나가와대 국제상민문화연구소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해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강봉룡 원장이 초대 회장을 맡아 2년 여간 포럼을 이끌어 왔으나 차후에는 개최 기관의 대표가 1년 단위로 회장을 맡아 포럼을 준비하기로 했다.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은 “섬의 시대, 해양의 시대를 맞아 동아시아의 관련 연구기관들이 연대해 연구포럼을 결성하고 관심사를 공유해 나가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더 많은 기관들이 포럼에 참여해 섬과 바다를 통해 동아시아 공존·공영의 길을 모색하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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