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스마트폰이 손 안의 '집사(컨시어지)'로 거듭나고 있다. 정보기술(IT) 스타트업들이 올들어 잇달아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이면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공동창업자인 개럿 캠프가 '오퍼레이터'라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털 컨시어지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의 일종이다. 호텔 투숙객들의 요구사항을 처리해주는 컨시어지 역할을 스마트폰이 해 주는 셈이다. 예를 들어 런던에서 판매하는 특수소재의 동물인형을 구입하고 싶다면 기존에는 구글이나 아마존에서 스스로 힘들게 물건을 찾아 구매해야 했다. 오퍼레이터를 이용하면 원하는 상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만 하면 된다.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오퍼레이터 뿐만이 아니다. '매직'과 '클로에', '고버틀러' 등이 올해 새롭게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페이스북도 컨시어지 서비스인 'M'을 출시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에 컨시어지 서비스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해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이 시기에는 인터넷 쇼핑몰마다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원하는 물건을 제 때 구매하지 못하기 일쑤였다.
FT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쇼핑을 위해 들이는 수고를 크게 덜 수 있다며 이 서비스가 향후 구매문화를 바꿔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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