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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中·中몰이' 서비스 빅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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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확대로 경제구조 대전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중산층 사회 건설과 중속(中速) 성장을 13ㆍ5규획 핵심으로 결정한 것은 기존 1, 2차 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소비 위주의 3차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와 맞물린다.


중국 정부가 13ㆍ5규획에서 밝힌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소득의 2배 증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0년 GDP 총액이 80조3000억위안에 달해야 한다. 2010년 중국 GDP 총액은 40조1500억위안이었다. 2010년 도시와 농촌 지역 주민의 가처분 소득은 각각 1만9109위안, 5919위안이었다.

중국 경제에서 가계 지출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0%가 채 안 된다. 이를 끌어 올릴 경우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단 얘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지난달 말 열린 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5중전회)에서 중앙위원들에게 "2020년까지 모든 중국인의 탈(脫)빈곤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빈곤 인구를 순차적으로 매년 1000만명씩 줄이고 취업과 거주지 이전, 사회보장 등을 통해 2020년까지 7000만명의 빈곤인구를 모두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개발 시대를 벗어나고 있는 중국 경제에서 소비는 이미 성장을 가능케 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월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중국 제조업 경기는 석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 경기는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산층은 중국 경제의 소비를 견인하는 핵심 계층이다. 월 소득 2500~5000위안(약 44만~89만원)의 평범한 중국 직장인들은 한 달 월급을 고스란히 지불해야 하는 최신 애플 아이폰을 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중산층 소비는 갈수록 과감해지고 확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 중산층 소비 확대는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지난 1~9월 중국 영화관 티켓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30억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여행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한 중국인 수도 12%나 증가했다. 해외 여행객의 60% 이상은 21~30세 연령의 젊은 층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는 21~30세 청년층이 전체 중국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2020년 35%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성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중산층 확대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가 최근 1200명의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가 연내 임금인상을 기대했다. 84%는 소비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늘어난 중산층의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매킨지는 중국 중산층 기준을 가계 연 소득 10만6000~22만9000위안(약 1884만~4000만원)으로 정하면 2022년 중산층 가계의 비중이 54%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2012년 14%의 세 배 수준이다.


또 다른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브루노 레인스 파트너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증가세는 충분히 낙관적"이라면서 소비 촉진에 무게를 둔 정부 정책이 중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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