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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산업 수출점검] 삐걱대는 車 수출… 현지 경쟁력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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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전자와 함께 한국 수출 시장의 양대축으로 꼽히는 자동차 산업 역시 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올초부터 중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3분기까지의 자동차 수출 실적은 기대치 이하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9월까지의 자동차 수출액은 312억435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334억9616만달러)에 비해 20억달러나 뒤쳐진 상태다.

수출물량도 마찬가지다. 9월까지 218만3800여대가 해외로 나가는 데 그치며 지난해(224만대)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맏형격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타격이 가장 크다. 현대차는 9월까지 85만여대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1만대, 기아차는 7만여대나 줄어든 85만대에 머물렀다. 특히 현대차의 9월 수출물량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만에 가장 낮은 7만대를 겨우 넘겼고 기아차도 올들어 벌써 세 번째로 8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누적 수출액이 각각 5억달러, 10억달러씩 감소한 이유다.

중소업체들도 수출 시장에서 역주행을 겪고 있다. 북미로 수출할 물량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르노삼성을 제외하고는 한국지엠과 쌍용차 모두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막히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업계에서는 현지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도 국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경기 둔화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현지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졌다. 중국산 자동차는 수입차에 비해 값은 절반 수준이지만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소비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내 업체별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베이징 현대는 창안자동차에 밀려 6위에 그쳤다. 현대차가 중국 기업보다 뒤처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4분기 들어 환율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며 수출물량이 다소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10월의 경우 현대차는 국내공장 수출 9만935대, 해외공장 판매 29만8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39만568대의 실적을 거뒀고 기아차는 전월 대비로는 22%에 가까운 성장폭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경우 올초부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여기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며 수출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환율 흐름이 유리해지며 반등 모멘텀이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지난해 수준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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