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의 오는 5일 확정고시를 앞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다. 교과서 문제가 교육이 아닌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 된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다소 덜 정치적인 '무당(無黨)층'의 생각은 어떤지 살펴봤다. 정쟁에 얽힌 현안을 비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은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까닭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해당 논란이 불거진 10월 초부터 총 5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무당층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압도적 반대 견해를 보였다. 약 한 달 간의 흐름 또한 '반대의 상승세'와 '찬성의 하락세'로 요약됐다. 다만, 지난달 말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변수로 작용했다.
리얼미터가 10월8일 공개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사 결과에선 무당층의 50.0%가 검정교과서를 선호했다. 국정교과서 지지는 29.2%였다. 또한 지난달 13일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에선 무당층의 27.4%만이 국정화에 찬성했다. 반대는 찬성의 2배 이상인 62.1%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조사에선 무당층의 무려 73.9%가 국정화에 반대했다. 찬성은 19.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29일 공개한 국정화 4차 조사에선 무당층 중 찬성이 17.2%, 반대가 67.9%로 나타났다.
다만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실시된 5차 조사에선 무당층에서도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소 높아졌다. 찬성 30.2%, 반대 62.4%를 기록했다. 여전히 반대의견이 다수였지만 찬성 응답자가 직전 조사대비 20%포인트나 상승했다.
아울러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무당층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대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으며 한 달간 흐름은 '반대의 상승세'였다.
갤럽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10월13~15일, 전국 성인 1003명, 응답률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에서 무당층의 찬성은 26%, 반대 49%였다. 전체 응답자가 찬반이 팽팽했던(찬성 42%, 반대 42%)결과와 사뭇 달랐다. 23일 공개한 여론조사(10월20~22일, 전국 성인 1010명, 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무당층의 반대 응답은 높아졌다. 반대 의견이 52%로 전주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찬성 25%로 조사됐다. 또한 30일 공개한 조사에서도 반대 응답은 전주대비 1% 오른 53%로 집계됐다. 찬성은 22%로 나타났다.
한편, 리얼미터가 10월8일 공개한 여론조사는 10월2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 10월13일 조사결과는 10월12~13일 이틀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였다.
또한 10월22일 조사는 10월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10월29일 공개된 4차 조사는 10월 26~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5차 조사는 10월28일, 전국 성인 500명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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