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조사 결과...개도국·젊은 세대 일수록 '기업 사회 공헌 및 환경 영향'이 소비재 구매에 끼치는 영향 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소득 양극화가 심해지고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사회적 기여도 높고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착한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보분석업체 '닐슨'이 발간한 '기업사회공헌활동에관한글로벌소비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절반이 넘는 58%가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때 46%보다 12%P 상승한 수치다.
한국 소비자들은 또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비롯한 소비재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 대비 높은 가치'(66%), '높은 품질'(65%), '제품의 할인율'(58%) 등 전통적 요인 외에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실천'(35%), '환경친화적'(35%), '지역사회 공헌'(31%) 여부 등에 대해서도 중요한 선택 포인트로 여기고 있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60개국 3만명이상(한국 응답자 507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2015년 1분기 중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닐슨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소비재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기업 및 브랜드의 사회 공헌 활동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 보기 위해 이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전 세계 소비자들의 66%는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 결과(55%)에 비해 11%P 늘어났다. 지역 별로는 개발도상국이 비교적 많이 분포된 아시아 태평양(76%)과 중동/아프리카(75%), 남미(71%) 지역이 유럽(51%)이나 북미(44%) 지역보다 20%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국가 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한 베트남(86%), 인도(85%), 필리핀(83%)에서 이같은 소비자들의 의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 대 별로는 밀레니얼세대(만21세~34세)가 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Z세대(만15세~20세)(72%)', 'X세대 (만35세-49세)(62%)', '베이비부머세대(만50세-64세)(51%)'의 순이었다.
닐슨 관계자는 "향후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소비시장을 주도해 갈 밀레니얼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기업 사회 공헌 활동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밀레니얼세대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기업 사회 공헌 활동이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와도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신흥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은 좀더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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