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4시부터 한국 천문계의 슈퍼스타 박석재 박사(前) 한국천문연구원장) ‘흥미진진 우주’ 특강 등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가을밤의 별빛 에너지 축제’를 통해 조명 하나를 끄고 콘센트 하나를 뽑으면 일어나는 어마어마한 변화를 보여준다.
24일 오후 4시부터 성북구청 바람마당에서 펼쳐지는 ‘가을밤의 별빛 에너지 축제’는 천문학 강의, 환경 뮤지컬, 에너지 절약 체험, 가을밤의 별 관찰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2부로 나누어 진행돼 1부는 오후 4~6시 천문학강의, 친환경 에너지 체험부스, 자전거발전기 경진대회 순으로 이어진다. 2부는 오후 9시까지 환경뮤지컬공연, 절전특강, 천체 망원경으로 별보기로 이어진다.
1부에서는 특히 한국 천문학계의 슈퍼스타로 알려진 박석재 박사(전 한국천문연구원 원장)가 강연자로 나선 ‘재미있는 우주이야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재소년 송유근 군 스승으로도 알려진 박 전 원장은 낯선 우주 분야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도록 재미있게 전달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과학기술부로 부터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의는 오후 4시부터 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는 오후 4시30분부터 ‘자전거 발전기로 전기 만들기 경진대회’ 가 진행된다. 일정시간 자전거 발전기의 페달을 밟아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겨루는 게임으로 재미에 체험을 더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 같은 시간대에 바람마당과 구청 옥상 천문대 등에 설치된 천체망원경으로 태양 흑점도 관찰할 수 있다.
친환경 에너지 체험부스는 성북절전소, 미니태양광, 고효율 LED조명, 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 등 그동안 성북구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온실 가스 없는 성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꾸몄다. LED조명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에너지 캠핑카 ‘해요’도 뜬다. 에너지 교육을 위해 특수 제작된 차량으로 재생에너지 교구 체험, 자연여과 빗물 정수기, 빛공해 방지를 위한 은하수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2부는 환경뮤지컬 ‘꿀벌들이 사라져요’가 연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4년 안에 사라진다는 아인슈타인의 꿀벌가설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로, 기후변화 와 환경오염으로 사라져가는 꿀벌들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재앙의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어린이 단원 16명이 등장하며 극단 날으는 자동차가 제작했다. 공연은 4층 아트홀에서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
에너지 자린고비 심재철 강사의 ‘우리 아파트 공동전기료 1만5000원 돌려받는 비법’은 벌써부터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임원이자 석관동 두산아파트 주민대표를 역임한 심재철 강사는 천문학과 에너지절약 분야를 아우르는 생활형 강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후 6시50분부터 50분간 진행하는 이날 강의에서는 유난히 무더웠던 올 8월에도 아파트 공동전기료를 1만5600원을 되돌려 받은 비법, 가정에서 손쉽게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3+1 절전 방법’ 등을 대거 방출할 예정이다.
오후 8시부터는 바람마당과 12층 옥상에서 천문지도사 열 명의 지도를 받아 달, 견우성과 직녀성, 안드로메다 은하,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등 가을밤의 별을 관찰한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부 천문학 강의는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 수강하도록 했으며 2부는 가족을 동반한 전 연령이 참여할 수 있다.
또 모든 프로그램은 선착순 200명 이내로 제한했다. 신청은 성북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인원이 다 찰 경우에는 조기마감 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소중함을 깨닫는 가을밤의 별빛 에너지 축제를 마음껏 즐겨달라”면서 “생활 속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온실가스 없는 성북 만들기’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전기료를 절약한 주민들이 경비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고용안정까지 하는 ‘동행(同幸)프로젝트’라는 놀라운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환경뮤지컬, 절전특강, 천문학강의가 이런 열의와 관심을 더욱 높이고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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