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직 없애고 상근 2명 비상근 1명씩…조직개편 논의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부사장직을 없애고 구조조정자문위원 3명을 새로 두는 안이 추진된다. 기존 부사장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구조조정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해 구조조정자문위원 상근 2명, 비상근 1명을 새로 둘 예정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유암코에 부사장을 없애고 구조조정자문위원을 두는 조직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구조조정자문위원회를 설치해 3명을 위원으로 두는 것이다. 기존 유암코의 부사장은 CMO(최고마케팅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입찰 영업 특성상 CMO 기능이 없었다. 유암코는 등급 외 채권인 부실채권(NPL)을 주로 매입하기 때문이다. CFO 기능도 단순 회사채·CP(기업어음) 조달이어서 실무 차원에서 수행했다.
사외이사는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다. 이사회에서 주주은행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주주은행은 해당 분야에 경영 겅험이 풍부한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향후 사외이사는 리스크관리 위원회와 보상위원회로 구분해 운용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자문위원회 3명, 사외이사 4명 총 7명은 주주은행의 추천을 받아 임명된다. 감사(3년)를 제외하고 임기는 2년으로 논의되고 있다.
비상근직 5명의 보수는 은행의 사외이사 수준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업무 추가로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현재 유암코 사외이사 급여 수준보다는 높아질 전망이다. 상근직 자문위원의 보수는 주주은행과 협의, 직무량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상환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수정하는 안도 추진된다. 일시적 위기에 따른 조달 불가로 증자를 할 경우 감자 외 과잉자본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상환우선주는 우선주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기간이 만료되면 발행 회사에서 다시 사서 소각하기 때문에 과잉자본 감소효과가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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