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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환경 생각하는 '그린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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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최소화부터 패키지 개선까지 친환경 제품 출시에 동참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가죽가방 대신 에코백을 메는 등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친환경 소비를 하면 포인트 적립과 공공시설 이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그린카드 발급량이 지난 8월 1000만장을 넘어섰다. 또한 카드 도입 이후 6월까지 그린카드로 결제한 사람은 844만9922명에 달하며, 그로 인해 적립된 포인트는 87억4000만원에 이른다. 이처럼 친환경 소비를 하는 '그린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식음료기업들도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를 돕는 행보를 잇따라 보이고 있다.


◆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녹색 제품 인기=식음료업계가 건강한 환경에서 건강한 식품이 나온다는 철학 아래 다양한 친환경 인증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연세우유의 '연세대학교 전용목장 우유'는 9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으로부터 탄소성적표지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제품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동종 제품의 평균 배출량 보다 절감한 결과이다.

연세우유는 탄소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 내 시설을 강화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으로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소시켰다. 그 결과 지난 2009년 9월 국내 유업계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한 것에 이어, 그 다음 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까지 획득하며 다시 한 번 친환경 녹색성장 기업임을 입증 받게 됐다.


8월 일동후디스는 그릭요거트, 산양분유 등 총 25개 품목에서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로하스(LOHAS) 인증을 획득했다. 로하스 인증은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위해 창조적인 상품개발, 서비스 활동, 환경경영 및 사회공헌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기업의 제품, 서비스에 대해 한국표준협회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일동후디스는 이번에 우유 9개 전 제품, 분유 6개, 발효유 8개, 이유식 2개 등 총 25개 품목에서 로하스 인증을 획득하며 그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친환경 포장재 적용한 그린 패키지 주목=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함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재활용을 독려하고 있는 제품도 눈길을 끈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는 9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제도의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 1등급으로 선정됐다.


이는 새롭게 출시되거나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을 대상으로 재활용이 얼마나 쉽게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제도이다. 페트병의 경우 몸체가 무색의 한 가지 재질로 돼 있고 재활용 시 분리가 쉬운 플라스틱 라벨과 마개를 사용하면 재활용 1등급에 해당된다. 아이시스는 몸체와 라벨, 마개 모두가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제도에서 제시하는 재활용 용이 기준에 적합해 선정됐다.


오리온은 제품의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환경보호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1차 포장재 개선을 완료한 데 이어 3월부터 필름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2차 포장재 개선작업에 돌입했다.


대상 제품은 예감, 고래밥, 오뜨, 참붕어빵 등 22개 브랜드이다. 낱개 포장의 경우 인쇄도수를 기존 7∼8도에서 3도 이하로 낮추고 잉크 종류도 246종에서 178종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연간 약 88t에 달하는 잉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의 친환경 활동 돕는 그린 캠페인 인기=기업 차원의 활동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친환경 활동을 권장하는 그린 캠페인도 그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8월 탐앤탐스가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친환경그린캠페인의 참여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친환경그린캠페인은 매장에서 프로모션 음료를 주문하면 일회용 종이컵 대신 에코 핸들드링킹자(이하 에코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이 에코컵은 음료를 다 마신 후 소비자에게 증정된다.


탐앤탐스의 친환경그린캠페인은 일회용컵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커피전문점으로써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이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에코컵을 제공하며 일회용컵 사용량을 줄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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