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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때 출동한 경찰차 블랙박스는 다 고장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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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담당 직원 사망사고 관련 추가 의혹 제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7월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담당 직원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출동한 경찰차량의 블랙박스가 우연히도 모두 고장나거나 미설치되어 있었고, 현장에 경찰 이외에 인근 장례회사 직원이 함께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임수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당시 출동한 용인동부파출소의 112순찰차 및 형사기동대 차량의 블랙박스가 메모리카드 기능불량 및 메모리카드 누락으로 인해 작동하지 않았으며, 함께 출동한 경기지방경찰청의 과학수사대 차량은 아예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결국 당시 출동한 차량 4대의 모든 블랙박스가 고장이 나있거나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경기경찰청의 경찰차량 중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은 2015년 기준 총 1254대인데, 설치대수는 총 947대이지만 이중 올해 고장 난 블랙박스는 69대로 고장률은 7.3%에 불과하다. 7.3%에 불과한 블랙박스 고장이 때마침 의혹투성이 사건인 국정원 직원 사망사고 출동차량에서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경기경찰청은 출동차량 블랙박스 수리내역을 제출하라는 임 의원에게 당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구매 영수증만 제출해 특정한 정보가 찍힌 메모리카드를 경찰이 일부러 파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 의원은 이날 국정원 직원 사망사고 당시 인근 장례회사의 직원이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장례회사에서 시신의 염을 해주는 일을 하는 A모 직원이 경찰 측의 연락을 받고 당시 현장에 나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통 시신이 안치될 때 염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 직원을 누가 불렀는지, 현장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등 경찰이 수사를 통해 추가로 해명해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경찰 측은 당시 현장에 경찰 이외의 조력인원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수경 의원은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장례회사 A모 직원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이 직원이 시신발견 현장에 갔다는 회사의 근무상황일지 기록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경찰이 책임을 통감하고 제대로 수사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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