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16개 시도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로 나타났다. 제주, 강원도, 광주광역시 등의 지역에서 10명 중 4명 가량은 비정규직으로 파악됐다. 실업률은 인천광역시가 가장 높았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의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평균 비율은 32.5%를 기록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1877만명 중 607만명이다.
지역별로는 제주특별시가 42.5%로 가장 높았다. 강원도 41.9%, 광주 39.7%가 40%대 안팎을 기록하며 그 뒤를 따랐다. 이어 전라북도 39.5%, 전라남도 38.9%, 대전광역시 38.1% 순이다.
특히 1~3위를 차지한 제주, 강원, 광주 지역은 구성인원 가운데 60세 이상 노령층이 많고, 농림어업 종사자들이 다수라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 한 의원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노령층이 많고 산업구조가 1차 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대기업이 밀집해있는 울산광역시는 26.5%로 전국 16개 시도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았다. 조선산업이 발전한 경상남도(28.4%),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한 경기도(29.7%)도 30%대를 밑돌았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파악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국 16개 시도의 평균 실업률은 3.5%다. 인천시는 4.7%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특별시 4.5%, 대구광역시 3.9%, 부산광역시 3.8% 순이다.
실업률은 구직활동이 전제되는 것으로 지역별 구성 인원의 연령, 산업 구조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청년층이 많고 경제활동이 그만큼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한 의원은 “그동안의 국토발전 정책이 불균형적으로 이뤄진 결과로, 보다 균형있는 국토발전정책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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