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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도 반도체 약진·폰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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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영업익 6조원대 머무를 것"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0월 7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부진했던 IT모바일(IM) 부문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이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까지 총동원하며 극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했지만 3분기 역시 만족스런 성적표를 받아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6조602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증권사들은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원대 후반으로 내린 뒤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6조원대 중반까지 기대치를 낮춘 것이다.

오는 10월 7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최고위층의 표정도 희비가 엇갈렸다.


신종균 IM부문장(사장)과 윤부근 CE부문장(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등 세트 부문 사장들은 모두 수요사장단회의에 불참했다. 3분기 영업 종료일을 맞아 결산 및 영업 현황 챙기기 및 해외 출장 일정 등으로 참석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권오현 부회장, 김기남 사장, 전영현 사장 등은 지난주 실리콘밸리의 'DS신사옥' 준공식에 다녀온 뒤 일제히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DS부문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조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DS부문 사장단들의 표정도 밝았다.


잠정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는 까닭은 IM부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3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로 2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2분기 2조7600억원 대비 20% 가량 줄어든 수치다.


총 4종류의 갤럭시 시리즈를 투입했지만 기대만큼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부진했던 TV 사업이 다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가전 역시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3조4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PC용 D램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모바일D램 비중을 높여 별 영향을 받지 않았고 미세화 공정면에서 업계에서 가장 먼저 20나노 D램 양산을 시작하며 가격 경쟁력도 크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플래시메모리 시장서는 3차원 구조의 V낸드를 통해 가격, 성능면에서 경쟁사 대비 앞서 있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시스템LSI의 경우 중국 업체에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급을 시작했고 퀄컴, 시스코, 엔비디아 등의 신규 고객사들을 확보하며 파운드리 사업서도 이익을 내고 있어 올해 들어 꾸준히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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