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9월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이 4.9조원으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5조원을 밑돌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8월 중순 급락 직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거래 또한 부진하면서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시총대비 거래대금은 지난 7월 0.55%(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월 0.49%, 9월 0.42%로 2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8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8월 3조원에 이어 9월에도 약 2조원을 순매수하며 거래대금 감소 속 수급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시점에서 외국인이 강한 순매수를 보이긴 어렵고, 개인은 7월 대규모 순매수 이후 매수여력이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
간 수급의 주체는 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그는 "증시가 급락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상승추세로의 진입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10월 가격메리트에 기반한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8월말 제시했던 낙폭과대주 20종목은 급락 이후 평균 20.5% 상승했는데, 이들 가운데 현대미포조선(50.3%), 삼성엔지니어링(32.1%), 현대위아(35.4%), 삼성SDI(36.7%), 현대글로비스(34.7%), 현대중공업(20.1%) 등은 9월 기준 낙폭과대주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25일 기준 낙폭과대주 가운데 증시 저점 이후 수익률이 부진한 종목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 루멘스, POSCO, 서울반도체, 게임빌,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꼽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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