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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파산늘고 개인회생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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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속된 불경기 반영·메르스 효과는 크지 않은 듯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지난 1년간 서울에서 기업 파산 신청은 늘어난 반면 개인 회생 신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회생 심사가 까다로워진 가운데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한계상황에 이른 기업이 속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2014년 8월부터 2015년 7월까지 1년간 법인 파산 접수건수는 296건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232건에 비해 27.6%(64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법인회생 접수 건수도 388건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1.2%(39%)늘었다.

파산부 관계자는 "최근 업종을 불문하고 파산이나 회생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파산ㆍ회생 신청이 늘고 있는 것은 불경기 속에 고금리에 시달리는 좀비기업들의 부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회생 담당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들 중에서도 막바지에 다다라 고금리를 쓸 수밖에 없는 한계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산부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의 여파라면 유통ㆍ의류 등 소비업종의 파산이 늘었겠지만 업종별 눈에 띄는 편차는 없다"며 "장기적인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에비해 같은 기간 개인 회생 접수건수는 2만6258건을 기록, 지난해 2만3004건에 비해 12.4%(3254건)줄었다. 수임료 대출 알선 등 개인회생 악용 브로커를 집중 단속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앙지법은 지난해 9월께부터 '개인회생 브로커 체크리스트' 제도를 시행 악성 브로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처벌에 나서고 있다.


한편 개인 파산 접수건수는 지난 1년간 1만371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3377건에 비해 2.5%(340건) 늘었다. 개인 면책 접수 건수도 1만3695건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7%(362건)증가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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