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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리운전 시장, 중국 자본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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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이저, '컴백홈' 만든 E.S.LBS에 투자


국내 대리운전 시장, 중국 자본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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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연간 3조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대리운전 시장에 중국계 자본이 진출했다.


카카오(구 다음카카오)도 '카카오대리운전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어, 국내 대리운전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이다이자(e-代駕)가 국내 스타트업 E.S.LBS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S.LBS는 지난해 말 법인을 설립, 현재 '컴백홈'이라는 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S.LBS의 자본금은 5억원이다.


이다이자(e-代駕)는 'E대리운전'이라는 서비스를 운영중이며, 중국 102개 도시에서 콜센터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S.LBS는 직접 전담기사를 뽑아 고정 수입을 지불한다는 점에서 국내 대리서비스 업체들과 차이가 있다. 또 요금도 구간별(km당)으로 책정, 종종 발생하는 요금시비도 없앴다.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기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국내 대리서비스업체와 다른 점이다.


김요한 E.S.LBS 대표는 "컴백홈은 현재 200여명 가량의 기사를 확보했고, 이중 절반이 컴백홈 전담기사"라며 "전담 기사에게는 월 180만∼2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기사 수를 1000명까지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대리운전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내년 초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달 선보이는 고급택시 서비스가 안착되면 대리운전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대리기사에게 받는 수수료를 10%대로 책정, 기사 회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앱으로 기사와 손님을 연결, 콜센터 인건비 등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대리운전 기사 리스크가 최대 걸림돌이다. 카카오는 택시기사와 달리 대리운전 기사는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상대적으로 신원이 불확실한 경우가 많아 자칫 기업 브랜드 이미지 손상 등을 우려하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역시 걱정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는 국경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한국, 중국, 일본까지 폭넓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며 "카카오의 진출을 골목상권 침해로 바라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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