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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시설 혈세 줄~줄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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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종합운동장·파주스타디움·청계종합사회복지관·김포생활체육관' 등 7곳 연인원 1만명 안돼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공공시설에서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 해당 지자체장의 전시행정과 시설 관리에 대한 홍보 및 운영 미숙이 빚은 결과다.


도내 100억원 이상 혈세가 투입된 공공시설 7곳의 이용객이 연간 채 1만명이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공공시설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113억원이 투입된 안성종합운동장은 지난해 550명이 방문했다. 363일 영업을 했기 때문에 하루 평균 1.5명이 찾은 셈이다. 안성시는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는 이 곳에 관리인력 3명을 두고 연간 운영비로 1300만원을 썼다.


파주시가 직접 운영하는 파주스타디움의 연간 이용객은 3540명이다. 1년 365일 영업을 한다. 따라서 하루 평균 9.6명이 파주스타디움을 방문한 셈이다. 2004년 725억여원이 투입된 파주스타디움은 연간 3억4000만원의 운영비를 쓰고 있다. 관리인력도 5명이나 된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의왕 청계종합사회복지관은 1년간 1944명이 다녀갔다. 11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5.5명에 불과하다. 의왕시는 이 복지관 운영비로 연간 5억3000만원을 쓴다. 관리인력만 5명이다.


김포생활체육관은 167억원이 투입됐지만 지난해 방문객은 4999명에 그쳤다. 하루 평균 13.7명이 찾았다는 얘기다. 김포시는 체육관 유지를 위해 매년 2억3000만원을 쓰고 있다. 또 관리인력도 8명이나 두고 있다.


하남역사박물관과 군포국제교육센터도 각각 169억원과 119억원을 투입해 건립했지만 지난해 이곳을 찾은 사람은 각각 6162명과 7200명에 불과하다. 대략 16.8명과 19.7명이 하루 평균 이들 시설을 찾은 셈이다. 하남시와 군포시는 이들 두 시설 관리비로 각각 4억2700만원과 4억9600만원을 쓰고 있다.


그런가하면 성남시가 운영하는 112억원이 투입된 산성실내배드민턴장도 지난해 7361명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평균 20.1명이 이 곳을 다녀갔다는 얘기다. 성남시는 배드민턴장관리비로 1억5500만원을 썼다. 또 시설관리를 위해 6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반면 100억원 이상 투입된 도내 시설 중 연간 이용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고양 킨텍스로 396만8188명이었다. 이어 수원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358만4921명), 과천시민회관(355만1295명) 순이었다.


안행부는 내년부터 기초자치단체는 100억원 이상, 광역자치단체는 200억원 이상의 주요 공공시설 운영현황을 지방재정정보 홈페이지 '재정고(lofin.moi.go.kr)'에 공개하기로 했다.


조기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지자체들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건립한 공공시설들이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자치단체장이 사업성과 등을 검토하지 않은 채 자신의 치적쌓기 등 전시행정 차원에서 사업을 막무가내식으로 진행한데다, 건물을 건립된 뒤에도 홍보나 운영미숙 등 경영전략 부재까지 맞물리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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