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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말리쿰!, 할랄食 17억 시장에 '한류'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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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식품 열풍…이슬람 지역 외 웰빙 식품으로 각광
이슬람인구, 세계 인구 비중 24%…"식품에서 화장품, 가전 등 수혜 확대 기대"


살라말리쿰!, 할랄食 17억 시장에 '한류'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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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유통업체 직원 A씨는 지난달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할랄엑스포코리아 2015'에 관람을 가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달 전에 인도네시아로 여름휴가를 갔다가 처음으로 맛 본 할랄식품인 '인도미에'라면 시식 코너가 있었기 때문이다. 50m 넘게 줄을 선 시식코너에서 30여분을 기다리고 맛 본 그는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A씨는 "처음 먹고 바로 이 라면의 마니아가 됐을 정도"라며 "동남아시아 특유의 향신료 맛 뿐만 아니라 안전한 재료가 들어가서 인지 우리 라면보다 깔끔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세계 할랄식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인도미에를 비롯 할랄 농심라면, 할랄 신라면, 할랄 청정미역, 할랄 한성김치, 할랄 올리브유, 할랄 재래김 등 국내 할랄 식품들이 즐비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1호 할랄엑스포였다. 할랄엑스포가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는 것은 우리 기업들도 할랄을 이제 문화적 호기심에서 벗어나 경제적인 개념으로 접근할 때가 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할랄의 경제 규모는 웬만한 국가의 내수 시장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 기업들이 주목하는 것도 할랄이 지닌 광대한 시장규모다. 중동지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및 중국 일부까지 이슬람교가 퍼진 지역은 광범위하다. 여기에 최근 할랄이 지닌 엄격한 기준 때문에 정결한 음식을 찾는 비이슬람 신도들 중에서도 할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슬람 인구는 지난해 기준 17억명으로,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할랄식품 시장 규모도 지난해 기준으로 1조2920억달러에 달해 전세계 식품시장의 17.7%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에는 1조6000억달러를 넘어서고, 2019년에는 21.2% 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억명의 이슬람 교도들은 종교적 신념 때문에 '할랄 식품'만 먹는다. 더구나 할랄 식품은 종교적인 이유를 차치하고 '먹거리'로 놓고 봐도 유기농을 뛰어넘는 프리미엄급 기준이 될 수 있다. 할랄의 '인증 내용'을 보면 적지 않은 부분이 '착한 먹거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할랄 인증 조건은 원료의 성분, 조합, 변형, 생산 설비, 가공법, 보관법 등 일반적인 식품 허가 조건보다 훨씬 엄격하다. 할랄 인증 식품이 이슬람권뿐 아니라 웰빙 식탁을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주목받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국내 기업들도 할랄 인증을 통해 이슬람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농수산식품부 조사결과 올해 5월말 현재까지 할랄인증 업체는 134개, 인증품목은 450개에 달한다. 정부가 지난 8일 할랄식품종합센터 운영 등에 총 95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밝히면서 인증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할랄시장도 아직 시장 독점적인 기업이 없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 있지만 주도업체가 아직 뚜렷하지 않아 국내 식료품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장진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대형 음식료업체들은 높은 가공 및 생산기술력을 보유 중이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하에 할랄식품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시장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1차적으로 기존 할랄 인증을 받은 업체들의 수혜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할랄 시장 도전은 이제 시작 단계다. 지난해 한국의 할랄 관련 농식품 수출액은 약 6억8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전체 할랄시장 규모의 0.1%도 안 된다. 주로 담배, 커피, 과자, 라면 등 가공제품 위주로 수출되고 있다. 할랄 농심라면, 할랄 신라면, 할랄 청정미역, 할랄 한성김치, 할랄 올리브유, 할랄 재래김 등이 대표적인 할랄 식품 브랜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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