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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행장 "지금이 골든타임…기업가치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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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짜는 은행권 '리딩뱅크' 경쟁④]인터넷은행·해외투자 확대로 경쟁력 높여

우리은행, 핀혁명 이어 민혁명 일으킨다


이광구 행장 "지금이 골든타임…기업가치 올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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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9월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중.
▲정우택 정무위원장: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시가 방식으로 바꿨는데 저가 매각으로 인해 배임 이슈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가보다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매각하지만 않는다면 배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가요? 원금을 전혀 회수 못한다면 배임인가요?
▲임종룡 금융위원장: 배임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 위원장: 보유 지분 51%정도 중 과점주주에게 30%를 먼저 매각한 후 경영을 자율화시켜 기업가치를 올리면 주가도 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가가 오른 후 나머지 20%를 파는 소위 투트랙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임 위원장: 그 방안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날 인터넷 중계를 통해 국감을 지켜본 우리은행은 일순 술렁였다. 임 위원장의 생각이 민영화에 대한 이광구 행장의 속내와 겹쳤기 때문이다. 이 행장은 평소 "프리미엄 방식이 아닌 시가 방식으로 매각 전략을 바꿨는데 이를 헐값과 연결짓는 것은 맞지 않다"며 "지분 일부를 먼저 매각하고 나머지를 지금보다 비싸게 판다면 주당 평균 매각가는 1만3500원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해왔다. 국감 후 우리은행 내부는 매각주체인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시각이 이 행장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민영화'는 이 행장이 임기내 기필코 마무리해야 할 숙제이자, 의무다. 특히 올 하반기가 민영화의 골든타임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분위기는 좋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가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자 금융위가 전담팀까지 꾸려 협상에 나섰다. ADIC는 금융위와 현재 10% 내외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논의 중이다. 이와함께 두바이 등 2~3곳의 중동 국부펀드 측이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매각주체인 금융당국이 민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모든 직원이 역진필기(力進必起)의 자세로 힘을 합쳐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기업가치의 제고 해법을 '강한은행'에서 찾는다. 강한 은행이란 규모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된 기업문화와 경쟁력을 갖춰 미래를 먼저 개척해나가는 은행을 의미한다. 이 행장이 작년 말 정기 조직개편에서 핀테크 사업부를 신설한 것도 그래서였다. 당시는 금융시장에서 '핀테크'라는 용어가 지금처럼 집중 조명을 받지는 않았지만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선투자에 나선 것이었다.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에는 현재 23명의 은행직원과 함께 계열사인 우리카드, 우리FIS(전산 전문 회사) 직원들도 파견 근무하고 있다.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도 이 곳의 주도로 탄생했다. 위비뱅크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익성을 충분히 검토한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KT컨소시엄과 함께 본 게임에 나선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 모델도 '중금리 대출'로 특화할 방침이다. KT의 통신고객 빅데이터와 위비뱅크 노하우를 활용한 신용평가 기준안도 구상 중이다.


해외 시장 개척도 미래를 위한 투자다. 우리은행은 올 6월말 현재 총 18개국에 진출해 총 191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본다면 시중은행 중 해외 네트워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며 14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하반기에는 아프리카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다음달 계좌이동제의 본격적인 시행에 맞춰 국내 영업망도 한층 강화한다. 개인고객 대상 영업에 집중하는 '개인특화점' 13곳을 상반기에 시범운영한 데 이어 하반기에 51개를 추가해 총 64개 점으로 늘렸다. 이 행장은 "민영화 방향이 발표된 만큼 모든 직원이 힘을 합쳐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며 "올 하반기에는 발빠른 전략과 실행으로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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