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카카오택시가 인기를 끌며 택시산업 흐름을 뒤바꾸면서 기존 콜택시 회사 등 중소업체의 밥그릇을 빼앗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에게 "카카오 택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정서는 편리해서 좋다는 것이지만 걱정도 있다"며 "기존 시장 잃어가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도 귀담아 들어야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기존 중소콜택시업계의 수익성도 낮아지고, 시장도 다 잃어가고 있어 과거 대형마트가 치킨, 피자를 팔면서 동네 가게가 죽어가는 모습이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가 상당한 부분 개인정보를 공유하고 그로 인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측면과 향후 카카오택시가 수익모델을 창출할 때가 되면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대표는 "시장이 커져 기존 사업자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피해업체 있으면 의견 청취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택시의 경우 사업구역이 정확히 정해져있고, 질서가 있는데 카카오택시가 경계지역에서 호출을 받아 운행해 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행정구역별로 돼 있는 택시 사업구역이 과거에는 맞았는지 몰라도 지금 광역생활권으로 돼 있고, 이용자 측면에서는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출범 6개월 반만에 누적콜수 2000만건을 넘어섰고, 전국 25만명의 택시기사 중 15만명이 가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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