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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수은 자원펀드 투자 세 곳 중 두 곳 4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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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수출입은행이 투자한 자원개발 관련 집합투자기구인 글로벌다이너스티 해외자원개발 사모투자전문회사(글로벌다이너스티펀드)가 투자한 세 곳 중 두 곳에서 40억원이 넘는 투자금액을 손실을 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1일 수은이 투자한 글로벌다이너스티펀드가 투자한 세 곳 중 두 곳에서 40억원이 넘는 투자금액을 손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머지 투자처인 영국 유가스전 회사 역시 최근 셰일가스의 수압파쇄 허가가 반려되고, 회사 순자산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다이너스티펀드는 지난 2010년 11월 한국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한국전력공사·한국수출입은행 등 정부유관기관 들과 군인공제회 및 엘지상사·한국투자증권이 펀드를 통해 출자한 결성 총액 134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다.


글로벌다이너스티 펀드는 설립이후 동유럽 유가스전 개발회사(CEOC), 말레이지아 유가스전 개발회사(Nio Petroleum), 영국유가스전 개발회사(Third Energy) 등 총 세 곳에 투자를 했다. 그 중 CEOC와 Nio Petroleum은 2011년에 2백만 달러씩 투자했다가 투자가치하락으로 일 년 만에 투자자금 회수 전에 손상인식을 했다. 수익률은 각각 -100%(-23억원), -80%(-21억원)다. 투자실패의 전형이라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남은 투자대상인 영국유가스전 개발회사(Third Energy)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는 주장했다. 지저지주회사 Third Energy holdings의 손자회사인 Third Energy UK Gas Limited의 순 자산은 2011년 -4,540,363 파운드에서 2013년 -38,095,652 2013 파운드 까지 하락한 상태다 더불어 자회사인 Third Energy Offshore Limited도 순 자산이 2011년 -197,810 파운드에서 2013년 -6,480,644 파운드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영국의 유가스전 회사의 경우 셰일가스에 대해 올해 5월에 수압파쇄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해당 주 의회에서 반려돼 올해 7월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심지어 해당 광구가 소재한 지역 주민 들은 물론, 지역구 의원까지 수압파쇄에 반대하고 있다고 알렸다. 수압채굴은 암석층을 파괴하는 지진 피해 및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 영국에서도 지역구 의원의 반대 등으로 수압파쇄가 최종불허 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러한 부실 투자의 배경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지난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 수은에 장관 명의의 공문을 보내 글로벌다이너스티 펀드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수은이 참여 요청을 받은지 두 달만에 펀드가 조성 됐고, 수은이 기획재정부에 보낸 투자 승인 요청은 삼일만에 처리됐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펀드 존속기간까지 기다려 볼 필요도 없이 해가 지날 수록 자원개발펀드의 손실이 구체화 되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과 정부는 펀드의 손실을 더 이상 회피할 것이 아니라 그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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