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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기업, 中 대신 인도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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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때 글로벌 명품기업들의 진출 1순위로 꼽혔던 중국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인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명품 핸드백·구두업체들이 인도의 중소도시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주목받았던 주요도시 대신 덜 주목받았던 지방의 소도시에서도 백만장자들이 여럿 생겨나면서 명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수가 수백만명인 인도 중소도시에서 명품 구두인 '마볼로 블라닉' 가게 수가 스타벅스 매장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자산관리회사인 코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도에서 2500만 루피(약 4억4500만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백만장자 수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향후 5년간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의 명품 소비는 지난해 25% 증가하며 같은 기간 중국(7%)의 명품 소비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인도에서 훌라·지미추 등의 명품브랜드를 판매하는 유통업체 제네시스 럭셔리의 매니징 디렉터인 산제이 카푸어는 "좀 더 멋지게 보이고 싶어하는 인도인들이 늘면서 명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인들이 글로벌 트렌드에 눈뜨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인들이 소고기를 먹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가죽으로 된 상품을 소지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도 명품가방과 구두 등의 소비 증진에 한 몫 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의 명품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까지 56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230억달러 규모의 명품이 팔려나간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성장률은 중국보다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물론 인도의 명품시장 성장에도 걸림돌은 있다. 명품을 판매하는 중소도시 매장이 지나치게 협소하고, 명품에 붙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인도 부유층들이 직접 해외여행을 떠나는 현상도 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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