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의도엔 여의마루…이촌엔 콘크리트 제방 걷어낸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시-정부 24일 발표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 살펴보니

여의도엔 여의마루…이촌엔 콘크리트 제방 걷어낸다 여의마루 조감도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상징물로 통하는 한강 대수술이 추진된다. 정부와 서울시가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생태를 복원하면서도 관광상업시설이 조화를 이루도록 바꾼다.

범정부적으로 한강 개조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배경에는 고유의 자연경관이 사라지면서 인공구조물들이 생태를 훼손하고 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치수를 위해 그동안 정부는 콘크리트로 강변을 뒤덮고 홍수 방제를 위해 강둑을 수직화했다.


이에 모래톱ㆍ갈대숲이 급감했으며 생물 서식처도 사라져갔다. 사람들에게도 '넘사벽'이었다. 높이 쌓인 제방과 자동차들이 쏜살같이 오가는 강변북로ㆍ올림픽대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택지 개발에 따른 아파트 단지 등이 관광객ㆍ시민들의 접근을 막아왔다.

그동안 한강르네상스사업 등 치수ㆍ홍수 방제 기능을 뛰어넘어 관광ㆍ생태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계획이 추진되기는 했지만, 서울시 단독으로 추진돼 환경 악영향ㆍ재원조달 능력 미미ㆍ인허가 지연 등의 문제점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


이에 정부와 서울시는 협력을 통해 한강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이번 계획은 한강의 자연성 회복, 한강-도시간 접근성 강화, 관광ㆍ문화활동 확대 등 3가지를 뼈대로 하고 있다. 자연성 회복을 위해 한강숲ㆍ천변습지 조성을 통해 생물 서식처를 확충한다. 콘크리트ㆍ아스팔트 등으로 훼손된 생태축을 연결하고 자연하안을 복원한다. 수리ㆍ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천합류부 등에 생태거점과 관찰ㆍ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나들목 개선ㆍ정류장 및 자전거 도로 신증설, 수상교통수단 확충 등을 통해 수변ㆍ육상 관광루트도 조성하며, 잠실ㆍ반포ㆍ압구정ㆍ이촌지구 등 도시계획ㆍ재개발 사업 지구는 일부 개발 이익을 화수해 한강과의 연계성 강화 사업에 쓸 계획이다.


관광ㆍ문화 활동 확대는 여의도 등에 수상레저ㆍ스포츠 공간, 이벤트ㆍ전시시설 설치 등을 통해 추진된다. 한강인근의 대규모 개발 부지, 공공시설 등을 이전한 부지도 활용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한강 권역을 7개로 나눠 개발한다. 마곡ㆍ상암 권역에는 한강숲ㆍ자연하안복원과 리버버스(초고속페리) 선착장을 건설한다. 합정ㆍ당산에는 홍대~당인리 문화창작벨트ㆍ마포유수지 문화컴플렉스를 각각 조성하고, 여의ㆍ이촌권역엔 이촌지구 천변습지 조성과 함께 관광ㆍ문화 집적시설인 여의마루를 만든다.


이밖에 반포ㆍ한남권역엔 세빛섬 주변 관광자원 확충ㆍ리버버스 선착장, 압구정ㆍ성수권역엔 패션&뷰티 디자인빌리지, 보행교 확장 및 자전거 접근성 개선 등을 추진한다. 영동ㆍ잠실ㆍ뚝섬권역에도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수변활성화ㆍ덮개공원 조성이 계획됐고, 풍납ㆍ암사ㆍ광진권역엔 강변역사탐방루트가 들어선다.


초고속페리를 동원한 한강 수운도 재개된다. 시는 영동ㆍ잠실ㆍ뚝섬권역, 여의ㆍ이촌권역, 반포ㆍ한남권역, 마곡상암권역에 각각 선착장을 설치해 초고속 페리를 이용한 '리버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수륙양용버스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와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19년까지 약 4000억원(재정 2519억원, 민자 1462억원)이 투입돼 4000여개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30년까지 한강공원의 녹지율이 57%에서 64%로 올라가고 자연하안 비율도 51%에서 79%로 늘어난다.


다만 이번 계획에는 서해뱃길(아라뱃길)과 한강 연결 사업이 제외됐다. 아라뱃길을 건설한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꾸준히 여의ㆍ이포권역 선착장을 1000t급으로 확장해 서해뱃길을 오가는 여객선을 운행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지만 한강 밤섬 환경 파괴 등을 우려한 한강시민위원회의 반대로 결국 배제됐다.


신곡수중보 철거도 미완의 과제다. 환경단체 등은 신곡수중보로 인해 한강의 녹조 등 수질과 생태계에 악영향이 심각하다며 철거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번 계획에는 빠졌다. 시와 정부는 철거 여부에 대해 "앞으로 논의할 과제"라는 입장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