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각국 외신들도 한국과 북한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한 내용을 전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날 오후 6시 판문점에서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군사적 행동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면서 "한반도에 극도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회담이 성사됐고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만난다는 내용을 전했다. APㆍAFP 등 주요 서방 통신사들도 한국 정부 발표 직후 내용을 속보로 긴급 보도하며 "한국과 북한이 다가오는 군사적 충돌 앞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평했다.
AP는 이번 포격 사태가 더 우려스럽게 여겨졌던 데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긴장을 높였다가 적시에 푸는 북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이 김일성·김정일 에 비해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정부와 군 고위 인사들을 마구 숙청한터라 벼랑 끝 전술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의 최우선 가치가 현 정권의 유지인 만큼 북한이 최종적으로 무력분쟁을 일으켜 자멸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연구기관 애틀랜틱카운슬의 수석연구원 제이미 메츨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실제 분쟁보다 분쟁극을 연출하는 데서 더 큰 이익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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