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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발행 5조 '코코본드'‥"하반기 투자수요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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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5조원 규모로 성장한 코코본드(CoCo Bond)에 대한 금융기관의 활용 사례는 물론 투자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코코본드가 금융기관의 재무조건을 개선하는 데 활용 가능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코본드는 특정한 사유가 발생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채권으로 조건부자본증권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이 운영자금을 마련하거나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행된다.

홍지연 선임연구원은 "내년부터 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는 코코본드 발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홍 선임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할 곳이 없는 기관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 7월 발표된 '보험업 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안'에 따라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정안은 코코본드의 신용등급에 따라 위험계수를 1.2%~12%까지 차등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홍 선임연구원은 "법 개정으로 자본증권의 위험계수를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화하면, 코코본드의 신용등급이 일반적으로 AA-~AA+ 등급인 점을 고려했을 때 위험계수가 후순위채 형태 3%, 신종자본증권 형태 6% 정도가 되기 때문에 보험사의 RBC비율에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코코본드 발행규모는 지난해 9월 첫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7월말까지 5조원으로 커졌다. 초기에는 주로 후순위채 형태의 코코본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코코본드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후순위채 형태의 코코본드 발행이 87%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1%로 감소했다.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코코본드 비중은 같은 기간 13%에서 49%로 급증했다.


홍 선임연구원은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코코본드는 후순위채 형태에 비해 만기가 길고 금리가 높은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투자위험은 높지만 고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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