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0일 쏠리드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매수'를 유지했다.
쏠리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줄어든 455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21억원으로 하나대투증권 예상치 대비 매출액은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저조 이유는 무선 부문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유선 매출이 저조했고 자회사 쏠리드시스템즈의 R&D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수익성 회복을 기대해도 좋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북미 유통상 동향으로 볼 때 하반기부터는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미국 통신사들의 DAS 구매 확대가 예상되고 KDDI, NTT도꼬모 등 일본 통신사에 WDM, 중계기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며 "여기에 인도네시아로의 유·무선장비 매출 확대도 기대해볼만하다"고 짚었다.
팬택 인수합병(M&A) 이슈는 냉정히 판단할 문제로 악재라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쏠리드의 팬택 인수가 낙관적으로 본다면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브랜드 사용권, 사물인터넷(IoT) 등 네트워크 관련 특허권을 갖는 대가로 400억원의 인수 가격이 높다고 판단하기 어렵고, 네트워크 진화가 더딘 인도네시아 시장 동반 진출을 통해 상호 영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직원 수 1700명 당시의 팬택과 향후 400명 수준의 팬택은 분명히 비용 구조가 확연히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