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 광복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남 지사는 12일 오후 1시30분 광복70주년 특별전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7월23~10월25일)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박물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인 박천민(60ㆍ여) 씨를 만나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특별전을 함께 관람한다.
박 씨의 할아버지인 박찬익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냈으며, 외할아버지인 신건식 선생은 임시정부 재무부 차장, 큰외할아버지는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신규식 선생이다. 또한 아버지 박영준ㆍ어머니 신순호 선생도 일제에 맞서 광복군에서 활동했다.
이번 만남은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광복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싶다는 남 지사의 바람에 따라 성사됐다.
특히 박 씨는 그동안 소중하게 간직해 온 독립운동 관련 유물 2192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해 지난달 23일부터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 특별전이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 씨 기증품 중에는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1943년 임시정부 발행 결혼증서를 비롯해 김구, 박찬익 선생과 윤봉길 의사에게 폭탄을 만들어준 중국인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 주소와 출처가 나온 유일한 상해 임시정부 청사 사진 등 희귀 독립운동 관련 유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신순호 선생이 독립운동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입었던 치파오(중국 전통의상), 주전자, 비눗갑 등 일제 강점기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도 많다.
박 씨는 "집안에서 소중하게 간직하던 유물을 사회에 기증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고 독립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증 배경을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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