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KB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선방한 데다 효율적인 성장 전략이 주목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혜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하반기 다양한 신채널 (아울렛,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면세점 등)을 수용하면서 효율적인 확장 전략으로 출점을 통한 성장세를 뚜렷하게 보여준다면, 업황 부진으로 레벨 다운된 현대백화점의 밸류에이션이 유통업종 평균 수준까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백화점은 경쟁업체 대비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수익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총 매출액이 1조1200억원, 매출액은 3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696억원)을 뛰어 넘었다.
기존점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중심으로 인식되는 김포 프리미엄아울렛 (2분기 관리기준 매출액 800억원, 수수료 기준순매출액 110억원 기록 추정)과 신도림 디큐브시티가 추가되면서 매출총이익률 (총매출액 기준)이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상승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가 효율적으로 집행되면서 재산세 (자산 보유세) 회계 변경에 따른 20억원 비용 추가에 따른 부담을 상쇄했다.
양 연구원은 "2015년 현대백화점의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조77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1% 늘어난 36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오는 21일 현대백화점 역대 최대 영업면적의 판교점이 신규 오픈될 예정이며, 소비력이 높은 고급 상권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숍과 체험형 매장 등 다양한 MD 구성과 상품 차별화로 하반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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