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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鐵鐵]철강에 수백대:1 몰리는 이유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현대제철이 최근 상반기 대졸 신입 공개채용을 끝냈다. 현재 최종 75명이 합격해 그룹사 교육에 들어가 있다. 경쟁률은 수백대:1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채용에 나서는 포스코에도 비슷한 경쟁률을 보이며 인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부진 등으로 철강업종이 다소 부진하지만 채용시장에서만큼은 인기가 뜨겁다. 철강인으로서의 매력은 뭘까.

먼저 국내 제조업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찾을 수 있다. 철강 산업은 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에 기초 원자재를 공급하는 산업으로 1970년대 이후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국가 기간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강사' 1위도 국내 철강사다.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전 세계 36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생산 규모·수익성·기술혁신·가격 결정력·원가 절감·재무 건전성·원료 확보 등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를 1위로 선정했다.

미국의 뉴코어(2위), 일본의 신일철주금(3위), 남미 대표 철강사인 게르다우(4위), 러시아 대표 철강사 세베르스탈(5위) 등 유수의 철강사를 누른 성적이다.


두번째 이유는 안정성이다. 직장인으로서의 한계는 물론 존재한다. '언제 내몰릴지 모르는' 회사원인 점은 분명하지만, 다른 직장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점 또한 자명하다. 근속년수가 이를 반증한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의 남녀 평균 근속년수는 18.1년, 현대제철은 11.1년, 동국제강 13.6년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입사 지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연봉'.


철강업계에서 연봉 킹은 현대제철이다. 신입사원 초봉이 45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성과급은 제외다. 현대제철의 신입사원의 성과급이 매년 평균 1000만원 가량 지급되어 왔던 점을 상기하면 초봉은 5500만원 수준까지 껑충 뛴다. 여느 중소기업 임원과도 맞먹는다.


포스코도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신입 초봉은 4500만원 수준이다. 동국제강 역시 신입사원 연봉은 4000만원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각종 복지 혜택까지 덧붙이면 실질적 혜택은 이를 상회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의 보수는 센 편"이라며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최고의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청년 실업난을 지나 힘겹게 철강인 타이틀을 따낸 신입사원들. 이들이 처음에 가졌던 '자부심'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철강업체가 넘어야할 과제는 많아 보인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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