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 윌리엄 아크만이 오레오와 리츠 과자를 만드는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주식을 매입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크만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PSCM는 이날 몬델리즈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 55억달러 규모다. 몬델리즈측도 대변인을 통해 "PSCM의 투자를 환영한다.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크만은 주주로서 몬델리즈의 매출 증가와 비용절감을 채찍질 할 계획이다. 자칫하다간 경쟁 식품사에 매각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미국 식품업계에는 기업들 간 통·폐합이 활발한 상황인데 몬델리즈가 주요 인수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시가총액 756억달러인 몬델리즈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크래프트-하인즈를 꼽고 있다. 크래프트푸즈와 하인즈는 지난 3월 합병에 합의해 시총 976억달러의 대형 식품회사 크래프트-하인즈로 재탄생했다.
WSJ은 크래프트-하인즈가 이번에 몬델리즈 인수에 나설 경우 육류생산업체인 타이슨푸드가 식품포장사업을 하는 힐샤이어를 77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등장하는 미국 최대 규모 식품업계 인수·합병(M&A)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펩시코도 몬델리즈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S&P캐피탈IQ에 따르면 최근 회계연도 매출액 기준 미국 식품업계 규모는 타이슨(375억8000만달러), 펩시코(353억4000만달러), 몬델리즈(342억4000만달러), 크래프트-헤인즈(291억3000만달러) 순이다.
아크만은 버거킹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 3G캐피탈 파트너스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몬델리즈와 버거킹 간 M&A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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