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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조정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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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전날 중국 제조업지표의 부진과 환율 여파 등의 영향으로 국내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심리지수로 불리는 2000선을 위협받기 시작했고 코스닥은 다시금 710선으로 밀려나 700선 하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초 이후 780선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닥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겹치면서 하향추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닥 및 시장주도업종들의 부진 상황은 추세적인 하향세보다는 조정국면에 가깝고 대체로 9월말까지 기간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9월이후 확실해지기전까지 유동성 축소에 대한 시장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 중국의 경기부진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대내적으로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시즌을 지나고 있다. 국내 기업 실적은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와 달리 대부분 기업들이 업종별로 상이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규모 손실우려가 반영된 조선업종이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IT, 자동차, 건설 등 시총 상위업종 대부분이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기대치가 낮아진 은행, 증권, 정유업종 등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다.

주요 수출 대형주의 부진에 따라 2분기 코스피 전체 순이익 추정치는 24조3000억원까지 하락했고 코스피 역시 2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연간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6월말부터 재차 하락세로 전환되며 연초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134조원 수준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기존 시장주도주로 이미 가격이 비싸진 고PER(주가수익비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환율이 상승추세에 있어 외국인들의 의미있는 순매수 전환도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8월 시장은 전반적으로 고PER업종과 종목에 대한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는 보수적 투자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일부 내수업종과 장기적으로 금리인상의 수혜가 기대되고 저평가된 금융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르면 9월, 혹은 늦어도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상황인만큼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고성장, 고PER주에 집중됐던 투자행태는 점차 펀더멘탈 기반의 저평가 업종과 종목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가 전반적 조정을 보이면서 특히 가파르게 하락중인 코스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금번 코스닥 하락은 추세적이라기보다는 기간조정으로 판단되며 9월말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코스닥시장 전체에 대한 조정보다는 제약 및 바이오업종에 대한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7월 중순 이후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밸류에이션 부담이었다. 특히 기관이 지난달 20일 이후 순매도 중인 업종들은 대부분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컸던 제약 및 바이오, 화장품 관련주였는데 이들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높아 수급이 돌아오는데까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최근 코스닥 하락의 중심에 있는 제약 및 바이오 등 시장주도업종의 주가 하락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이달과 내달 중 이들에 쏠렸던 수급이 여타 중소형주로 이전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나친 고밸류 업종 외에 대안으로 중소형주, 특히 필수재와 건자재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코스닥은 제약 및 바이오 비중이 워낙 높아 유동성이 이동한다면 시가총액이 작은 업종보다는 큰 업종이 타겟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약 및 바이오, 화장품 업종 외에 중소형주 내 비중이 높은 업종은 필수재, 화학, 건설 등인데 화학의 경우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대형주의 주가 하락이 빨라지고 있어 중소형주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결국 필수재와 건자재가 안전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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