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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슈틸리케號, 김영권이 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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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24.3세 축구대표팀 '뉴 베테랑'
2010년 태극마크 단 뒤 국제무대 누빈 팀의 중심축
내달 동아시안컵 우승 담금질 "빌드업 몸에 새겼다"

젊은 슈틸리케號, 김영권이 核이다 김영권(오른쪽)이 지난해 5월 28일 튀니지와의 국내 친선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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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은 2015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8월 1~9일·중국 우한)에 출전하는 대표선수 스물세 명 중 경험이 가장 많다. 2010년 8월 11일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2-1 한국 승)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해 서른다섯 경기를 뛰었다.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공격수 김신욱(27·울산). 국가대표로 스물아홉 경기에 나가 세 골을 넣었다.

김영권은 평균 연령 24.3세로 젊어진 이번 대표팀에서 나이로도 중고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지난해 9월 부임한 뒤 꾸준하게 발탁된 그는 수비진의 주축은 물론 팀의 구심점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김영권은 지난 2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어린 대표 팀이지만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들이 모였다. 더 성실하게 애착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고 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라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유럽과 중동 클럽 소속 선수들을 선발할 수 없다. 차두리(35·FC서울), 곽태휘(34·알 힐랄) 등 베테랑 선수들을 중용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던 슈틸리케 감독도 이번 대회에는 국내와 일본, 중국 등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국가대표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가 일곱 명이다.

김영권은 역대 대표팀 구성원과 비교했을 때 출장 기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국제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동메달)과 2012년 런던 올림픽(동메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준우승)까지 여러 메이저 대회에서 주축 선수로 뛰고 입상권에도 들었다.


젊은 슈틸리케號, 김영권이 核이다 김영권이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어린 나이부터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면서 자신감과 경쟁력을 키워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중용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경기(0-0·승부차기 5-4 광저우 승)에 후반 교체로 출전해 정규시간 무실점 경기에 일조하고, 승부차기 두 번째 키커로 나와 골을 성공시켰다. 상대 골키퍼 이반 루치치(20)를 속이는 '파넨카킥(골대 정면으로 느리게 공을 차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슈팅)'으로 득점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유럽 리그에서도 그를 주목한다. '데일리스타'를 비롯한 영국 매체들은 "선덜랜드, 사우샘프턴, 스완지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김영권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내년 여름 김영권과 계약이 끝나는 광저우에서도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진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을 중요하게 여긴다. 김영권도 9개월 동안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을 체득하면서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해 10월 10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2-0 승)부터 지난 3월 뉴질랜드 평가전(1-0 승)까지 김영권이 출전한 아홉 경기에서 두 골만 내줬다. 왼발을 주로 쓰는 그는 왼쪽 진영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출발선 역할뿐 아니라 강한 슈팅 능력을 갖춰 30m 이상 되는 프리킥 키커로도 참여한다.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4강전(1월 26일·2-0 승)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수비 조직력을 강조하면서도 선수 개인의 특성을 살리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에 부합했다.


동아시안컵은 한국과 일본, 중국, 북한 등 EAFF에 속한 네 팀이 한 차례씩 대결해 우승팀을 가린다. 김영권은 2013년 국내에서 열린 5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다. 2012년부터 3년 동안 중국 리그에서 뛰면서 대회가 열리는 현지 분위기에 익숙한 것도 유리하다. 그는 "우한이 상당히 더운 지역이지만 광저우에서 날씨에 대한 적응을 충분히 했다.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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