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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기세등등 달러' FOMC·美 GDP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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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IBM·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그리스와 중국의 외부 악재가 잦아들자 내부에서 악재가 터진 셈이다. 실적 부진이 잇따르자 월가에서는 다시 강달러 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 약세의 또 다른 원인은 원자재 하락이었는데 이 역시 강달러의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당분간 달러 향방에 뉴욕 주가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주 달러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 가지 큰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다. 어닝시즌도 계속돼 이번주가 지나면 S&P500 지수 기업 중 70% 이상이 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짓게 된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주 각각 2.85%, 2.21%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33% 밀렸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3.24% 급락했다.


[주간뉴욕전망] '기세등등 달러' FOMC·美 GDP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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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밀린 애플·원자재도 하락세= 지난주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3.95%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면 아이폰 효과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신무기 애플워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 하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애플 외에도 MS가 1.46% 밀렸고 IBM 주가는 무려 7.40% 급락했다. MS는 오는 29일 새 운영체제(OS) '윈도10'과 익스플로러를 대체할 새 브라우저를 공개할 예정인데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S&P500 기업 중 185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 결과 77%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53%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현재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달러가 기업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달러는 지난주 원자재 가격도 크게 떨어뜨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금 가격은 온스당 1100달러선이 무너졌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지난주 2011년 후 가장 큰폭인 4.4%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13년만의 최저치까지 밀렸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도 지난주 5.5% 급락했다.


S&P500 지수 중 172개 기업이 이번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포드 모터스, 화이자, 머크, 유나이티드파셀서비스(UPS), 듀폰, 트위터(이상 28일) 칼라일, 페이스북, 마스터카드(이상 29일) 프록터앤갬블(P&G), 코노코필립스(이상 30일) 엑슨모빌, 셰브론(이상 31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바이두, 캐논, 방키아(이상 27일)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 UBS(이상 28일) 닌텐도, 파나소닉, 닛산 자동차, 노무라 홀딩스, 바클레이스, 토탈, BAT, 푸조, 폴크스바겐(이상 29일) 소니, 지멘스, 루프트한자, 롤스로이스, 방코산탄데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열더치셸, 도이체방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로레알, 르노, 노키아(이상 30일) 샤프, 혼다 자동차, 미쓰비시 UFJ 은행, 로이즈 뱅킹그룹, 까르푸, 에어버스(이상 31일) 등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2분기 美 GDP 반등폭은= 이번주 FOMC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뉴욕증시 흐름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달러 강세 흐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이번 FOMC에 대한 월가의 주목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16일 의회에서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통해 확인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FOMC는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미국 2분기 GDP가 달러 흐름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반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2분기 GDP는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그동안 예상됐던 2분기 GDP 반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달러 상승탄력이 오히려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연율 환산·전기 대비)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는 -0.2%를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부진한 물가 상승률에 대해 저유가 효과로 소비가 늘면서 물가도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 2분기 개인소비 상승률도 2.7%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2.1%였다.


2분기 GDP 외에도 6월 내구재 주문(27일) 5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6월 소비자신뢰지수(이상 28일) 6월 미결주택매매(29일)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공개된다.


◆英 GDP도 강력할듯= 영국도 28일 2분기 GDP를 공개한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국가로 거론된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해가 바뀔 무렵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2분기 GDP 결과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2분기 GDP 증가율은 0.7%를 기록해 1분기 0.4%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31일 공개된다. 유로존 7월 CPI 상승률은 6월과 동일한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의 7월 CPI 상승률은 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0.1%보다 낮아지는 셈이다. 예상대로라면 일본 CPI 상승률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만에 다시 0%로 떨어지게 된다.


중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31일 공개한다. 6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9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블룸버그는 현재 13.75%인 기준금리가 14.2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여섯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14.50%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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