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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녹조 라떼'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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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 집중 강수로 '수량 감소' 해소...신곡 수중보 수문 전면 개방 추진

한강에서 '녹조 라떼'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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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달 말부터 한강에 나타난 짙은 녹조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한강 상류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 수량이 늘어난 데다 서울시 등 관계기관들이 한강 하류 신곡 수중보의 수문을 모두 열어 물 흐름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이와 관련 시는 23일 한강 물을 채취해 녹조 농도를 조사한 결과 잠실수중보 상류의 녹조 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시 조사 결과 잠실수중보 상류지역 검사 결과 남조류 세포수는 160~1875cells/mL, 엽록소 농도는 6.2~2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일 30~4580cells/mL, 5.5~25.5㎎/㎥에 비해 다소 개선된 수치다.

시는 이에 대해 23일 경기북부, 강원 영서지방 등 한강 상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700t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8시 현재 한강 상류구간인 경기도 가평, 강원도 화천 등은 90~180㎜의 누적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또 25일까지도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 한강 상류의 조류 농도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강 하류에 설치돼 있어 물 흐름을 방해해 녹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신곡수중보의 수문이 전면 개방될 전망이어서 한강 녹조 비상 사태의 해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는 23일 고양시ㆍ김포시ㆍ한국수자원공사(K-water)ㆍ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 및 시민단체ㆍ전문가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녹조현상 해소를 위해 신곡수중보의 가동보 수문 5개를 시범적으로 개방하는데 합의했다. 오는 28일 정기 수질검사 이후 수문개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시는 신곡수중보 중 수문을 열 수 있는 가동보(124m)를 개방하게 되면 녹조현상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신곡보의 수문 5개를 열 경우, 초당 600㎥의 물이 하류로 빠져나가면서 유속은 두 배로 빨라져 녹조 확산을 완화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신곡보의 수문 개방과 함께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면 한강 녹조현상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녹조현상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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