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제2 개원을 선언한 한국고용정보원은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선도적으로 평가보상 체계를 개선하고 공공기관 최초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정부 등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사업은 국민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론 위주가 아닌, 현장 중심의 보고서와 발간물을 내는 것이 대표적 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보고서와 발간물이 잇달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용정보원은 국내 노동시장의 신호등 역할로 평가받는다.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 등 국가 고용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고용정보 분석과 각종 고용패널 조사, 진로직업 연구, 고용서비스 진흥 등을 담당하고 있다. 도로의 신호등이 운전자에게 안전한 길을 알려주듯, 국민들이 적성에 맞는 길을 찾게끔 진로 설계, 직업선택 등을 위한 고용정보를 분석, 제공한다.
최근 내놓은 '대졸 청년층 취업 영향 요인의 변동과 의미' 보고서는 2005년과 2012년 대졸자의 특성별 취업 경험을 비교 분석해 "대졸 남성이 대졸 여성보다, 수도권 대졸자가 비수도권 대졸자보다 취업 가능성이 높다"는 통념이 이제 옛말이 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사회연결망 입직의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는 공개채용이나 취업박람회같은 기회를 이용해 직장에 들어간 '발품 취업자'가 지인이나 친척 등의 소개로 입사한 '인맥 취업자'보다 임금도 더 받고 회사를 계속 다닐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워크넷은 구직자에게 개인별 맞춤형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취업나침반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직자가 성별, 연령, 학력, 직종, 지역 등을 설정하면 본인 상황에 맞는 임금정보, 국가기술자격증 정보, 채용조건, 직종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은 "노동시장 신호등 기능을 더 충실히 수행해 더 많은 국민이 더 나은 일자리에서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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