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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상장 이틀째 하락세…'공모가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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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아 개업날 '초상집'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난달 15일 가격제한폭 30% 확대 시행 이후 상장 첫날 상한가 대박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여타 새내기주들과는 다른 모습이라 흥행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전날 시초가 대비 160원 내린 7240원에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7500원에 비해 3.4% 줄어든 가격이다. 이 공모가마저도 당초 미래에셋생명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했던 공모가 밴드(8200원~1만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결정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27분에도 미래에셋생명은 전장대비 90원(1.24%) 내린 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이후 미래에셋생명을 포함해 총 10개 기업이 상장했다. 이중 에스케이디앤디(SK D&D)와 세미콘라이트, 코아스템, 에스엔텍 등 4개 기업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보제약유테크, 동운아나텍, 민앤지 등도 모두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싸이맥스와 미래에셋생명만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상장한 총 17개 새내기주들과 비교해도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기업은 미래에셋생명을 포함해 픽셀플러스, 엔에스쇼핑, 싸이맥스 등 4곳뿐이다. 이에 5년전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공모가를 넘지 못하는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한화생명, 동양생명과 같은 노선을 걷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총 수입보험료 중 마진이 가장 큰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며 "이는 수익성과 관련이 큰데 업계 평균을 밑도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아쉬운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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