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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조선사, 삼성 '웃고', 대우·현대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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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조선사, 삼성 '웃고', 대우·현대 '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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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3대 조선사 중 올해 상반기 동안 수주 목표량을 채운 곳은 삼성중공업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목표치의 20~30%대를 달성하는데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가 올 상반기 동안 수주한 금액은 모두 18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47억달러)와 비교해 28%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목표를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세 업체가 내세운 목표치는 471억달러로 상반기에 40%밖에 채우지 못한 셈이다. 세 업체는 남은 하반기에 280억달러 이상을 수주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3사 중 가장 선방한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상반기 동안 87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150억달러)의 절반을 넘겼다. 수주액과 목표 달성률(58%) 모두 대형 3사 중 1위다. 지난달 말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5조원이 넘는 수주를 따낸 게 주요했다. 지난해 150억달러를 수주목표로 잡아놓고 절반에도 못 미치는 73억달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지난해 대형 3사 중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 대비 10% 가량 낮춘 130억달러로 잡았지만, 이 마저도 상반기에 27%(35억1000만달러) 밖에 채우지 못했다.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은 전무하고 상선 부문에서만 LNG선 6척, 유저선 6척, 컨테이너선 11척 등 23척 수주가 전부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연간 수주목표는 191억달러지만, 상반기 달성률은 35.1%(67억달러)에 그쳤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13척, PC선 1척, 탱커 15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17척, LNG선 4척, LPG선 3척, PCTC선(자동차운반석) 4척 등 총 57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또한 수주목표(250억달러)의 60%인 153억달러를 수주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 조선사들의 수주가 저조한 데는 해양플랜트 침체 영향이 컸다. 해양플랜트 발주 금액은 한 척당 1조원 정도로 대규모 사업에 속한다. 이 때문에 해양플랜트는 그간 상선 부문 실적이 좋지 않아도 만회할 수 있는 효자 노릇을 해 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이러한 수요가 거의 없었다. 삼성중공업이 6월 말 한 건의 수주가 대형 3사를 통틀어 유일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처인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면서 올 상반기 수주 상황이 나빠졌다"며 "하반기에 해양플랜트는 여전히 힘들겠지만 그래도 LNG선과 대형선은 발주가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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