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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버스 추락사고 생존자 105명 귀국…어두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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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구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中 버스 추락사고 생존자 105명 귀국…어두운 표정 ▲인천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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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선을 다해 (다친 연수생들을) 구하려고 했지만…저희 힘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중국 지안(集安)시 인근에서 버스 전복사고를 당한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연수생 중 생존자 103명이 3일 오후 귀국했다.


생존한 공무원들은 최선을 다해 다친 동료들을 구조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당시 급박했던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으로 역사문화탐방을 떠났던 지방행정연수원 연수생 중 103명은 이날 오후 5시03분 대한항공 소속 KE870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입국통로 예정지였던 인천공항 B게이트 앞은 오후 4시께부터 연수생들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일부 지방자지단체 공무원들도 나와 동료 공무원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연수생들은 오후 5시45분께 공항 A게이트를 통해 입국했다. 이들 중 40여명은 지방행정연수원이 전라북도의 협조로 마련한 버스를 타고 귀가했고, 서울·인천 등 비교적 가까운 지방에 거주하는 연수생들은 리무진버스 등을 타고 개별적으로 귀가했다.


예상하지 못한 참변을 겪고 귀국한 공무원들의 표정은 착잡함과 안타까움이 묻어나 있었다. 경상남도 소속 정모 사무관의 표정 역시 어두웠다. 그는 추락·전복된 버스의 바로 뒷 차량에 탑승해 비교적 상세하게 사고 당시를 기억하고 있었다.


정 사무관은 "사고 발생 이후 가 보니 아주 경미한 부상을 입은 분도 있었고, 많이 다친 분들도 있었다"며 "당장 구조할 방법이 없어 연수생들이 힘을 합쳐 버스의 공간 있는 부분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는 그다지 많이 오지 않는 상황이었고,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40~50분 후에 도착했다"며 "전체 사고가 수습되기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사무관은 또 "구해내려고 노력했지만 저희 인력만으로는 부족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날 지방행정연구원 측은 전북 완주시 등과 함께 의사·간호사를 포함한 지원인력을 파견했다. 귀국 연수생 지원을 위해 현장에 나온 송재환 지방행정연수원 교수부장은 "오늘 귀국한 인원은 다음주 수요일까지 개별적으로 집에서 회복 및 휴식을 취하게 된다"며 "중간리더과정 교육은 그 이후 재개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행정자치부 산하 지방행정연수원 중간리더과정 연수생 신분인 지방 공무원 148명(지원관 5명 포함)은 4박5일 일정으로 '고구려·발해·항일운동 역사문화탐방'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일 공무원 등 28명을 태운 버스 1대가 추락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11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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