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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공개혁 CJ헬로비전, 하반기 웃음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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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줄이기 등 비상경영…증권가·큰손 긍정반응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달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CJ헬로비전이 몸집 줄이기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년여 만에 57% 넘게 추락한 주가도 올해 상반기 들어 반등하기 시작해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전날 전장대비 500원(3.89%) 오른 1만3350원에 마감했다. CJ헬로비전의 주가는 지난해 2월 2만35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한 추락세를 보여왔다. 올해 1월26월엔 역대 최저치인 8620원까지 고꾸라졌다. 그러나 올 들어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주가가 37% 오르는 등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가입자는 IPTV 업체의 결합상품 판매로 매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411만7000명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2만9000명 줄어든 수치로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오버더톱(OTT) 서비스 '티빙'은 5년째 적자다.

점유율 1위인 알뜰폰(MVNO) 사업은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에서서 이통3사와의 가입자 뺏기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실적도 악화돼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6%, 1.1%, 12.6% 줄었다.


위기감을 느낀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지난달 임원들의 평일 출근 시간대를 7시로 기존보다 1시간30분 앞당기는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주말인 토요일에도 정상 출근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자는 입장도 피력했다.


경영진은 우선 비대해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CJ헬로비전 호남방송과 CJ헬로비전아라방송 등 5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별도 법인 형태로 존재하는 자회사들을 하나로 통합해 비용 절감과 관리조직 일원화 등 운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기존 KT에 이어 SK텔레콤과도 알뜰폰 서비스를 위한 통신망 도매 계약을 추진하는 등 점유율 1위 굳히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사업력 강화 행보에 큰손이 먼저 반응했다. 지난 1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CJ헬로비전의 주식 387만6349주(5.0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에 처음 등장한 것이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도매대가 인하와 신규 요금제 출시에 따른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알뜰폰 사업은 올해 3분기 마침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 대비 12.3% 증가한 30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전날 CJ헬로비전의 목표주가로 1만8000원을 제시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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