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 전 오늘. 갑자기 공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초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무려 서울의 3배가 넘는 숲이 파괴됐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000배에 달하는 폭발이라는 연구도 있었다. 하지만 100년이 넘도록 이 폭발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바로 1908년 6월 30일에 일어난 퉁구스카 대폭발에 관한 미스터리다.
정확히 10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08년 6월 30일 오전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퉁구스카강 인근에서 폭발은 일어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2150㎢의 숲이 순식간에 불탔다. 피해를 본 나무는 6000만~8000만 그루로 추정된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500여 마리의 순록은 폭발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15㎞ 떨어진 곳의 가축도 불타 죽고 450㎞ 이상 떨어진 곳에서 기차를 타고 있던 사람이 진동을 느꼈다고 증언할 정도로 폭발의 규모는 컸다고 한다. 폭발로 인해 생긴 돌풍 때문에 열차가 탈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발의 원인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외계인의 공격이라는 주장부터 UFO가 충돌했다는 설까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얘기들이 퍼졌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퉁구스카 대폭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사건 발생으로 부터 100년도 더 지난 201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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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서 모인 연구진들이 대폭발이 일어난 해 여름의 '이탄층'에서 미세한 운석의 흔적을 찾아낸 것이다. 당시 연구진들은 식물이 부분적으로 부패한 상태로 진흙과 함께 쌓인 층을 뜻하는 이탄층에서 채취한 성분을 분석해 운석이 지구에 충돌할 때 발생하는 물질을 발견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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