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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료 진실]"한국 휴대폰 가격이 더 비싸? 오해와 진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통신사업자 마케팅 방식따라 동일국가 내서도 가격차
3G·LTE 등 국가별 통신방식 다르고 DMB 유무 등 단말기 사양 달라
동일한 모델도 가격 차 발생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통신요금 논의 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또 하나의 이슈는 단말기 가격이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기업이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새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마다 '국내 휴대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는 얘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해 시장을 들썩이게 한다.


그러나 '동일 기종인데도 한국에서 출시된 제품이 해외보다 비싸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숨은 진실이 있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새 전략폰 '갤럭시S6'를 글로벌 주요 시장에 내놓은 직후 또다시 국내 가격 차별설이 불거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미래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 주요 9개 해외시장에서의 갤럭시S6(32G) 평균판매가(1위 통신사업자 기준)는 82만5254원이다. 이에 따르면 국내판매가 85만8000원은 이들 국가의 평균판매가보다 3만2000원(4%)가량 비싸다는 결론이 나온다.


해외 주요 9개국 가운데 평균판매가를 크게 낮춘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의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에서 갤럭시S6의 판매가격이 70만4934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같은 미국 통신사업자인 AT&T의 경우 판매가격이 환율과 세금 등을 같은 기준으로 적용할 때 80만4801원"이라며 "같은 미국 내에서도 통신사업자 간에 10만원가량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휴대폰 출고가는 이통사가 최종적으로 얼마에 팔지 정하는 것으로, 고객이 다수 확보된 1위 사업자 버라이즌이 자신들만의 판매 정책에 따라 판매가를 크게 낮춘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판매가격에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적 이유는 통신사들이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은 뒤 각국의 시장 상황과 마케팅 전략을 반영해 최종 판매가격을 책정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가별로 3G에서 LTE, 광대역 LTE-A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통신 방식과 DMB 유무 등 서로 다른 단말기 사양 등이 반영되면 동일한 모델의 단말기라 해도 소폭의 가격차이는 불가피하다는 게 제조사들의 입장이다.


지난해 가을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는 그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과 맞물리며 '국가별 가격 차별' 이슈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그러나 이 역시 제조사는 구매자가 체감하는 약정가격이 각국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규모에 따라 국내의 경우 2년 약정가가 79만6000원인 데 비해 미국은 32만원 선으로 차이가 커진다는 입장이었다. 제조사 출고가격은 국내가 87만원(32GB), 미국이 87만6000원(AT&T 825.99달러·32GB), 중국 78만9000원(차이나 유니콤 5399위안·16GB 메모리) 등으로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것.


또한 미국 출고가에는 부가세가 반영되지 않았으며 같은 조건으로 부가세를 반영하면 갤럭시노트4의 국내 판매가격은 95만7000원(부가세 10% 반영), 미국(AT&T) 판매가격은 95만4000원(미국 뉴욕 기준 부가세 8% 반영)으로 사실상 동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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