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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메르스 늪'서 탈출하나?…소비심리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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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으로 인해 급감했던 경기지역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가 5월과 6월분 경기지역 개인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 3억8200만건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6월 첫째 주(1~6일) 거래액은 전월 대비 11.3% 감소했다. 하지만 셋째 주(14~20일) 들어서면서 1.7%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세부적 분석결과를 보면 6월1일 최초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하고, 3일 3차 감염이 경고된 6월 첫째 주의 신용카드 거래액은 전월 대비 11.3% 줄었다. 둘째 주(7~13일)에는 전월대비 8% 감소했다. 이어 셋째 주에는 1.7%로 감소세가 급격히 줄었다.



지역별로는 6월 첫째 주 소비감소가 가장 심했던 곳은 '메르스 진원지'로 지목된 평택으로 25% 급감했다. 이어 수원(18.2%), 화성(14.4%) 등의 감소폭이 컸다.

이들 지역은 셋째 주에 들어서면서 평택 6.5%, 수원 2.8%, 화성 3.7%로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6월 첫째 주 19.3%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연천과 12.2%였던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 7개 시ㆍ군은 셋째 주에 들어서면서 연천 6.1%, 파주 1.7% 등 소비가 회복됐다.


업종별로 보면 6월 첫째 주 32%까지 떨어졌던 백화점 매출은 13.1%로 감소폭이 줄었다. 전통시장 역시 6월 첫째 주 12.9% 감소에서 셋째 주 2.8% 감소로 소비심리 회복조짐을 보였다. 반면 슈퍼마켓(6.9%)과 편의점(4.4%), 홈쇼핑(8.1%), 온라인 쇼핑(6.6%) 등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과 대형매장 위주로 매출이 감소했고, 소형 소매점은 매출이 증가했다. 또 문화 오락시설 중에는 놀이동산이 가장 많은 피해를 봤다.


놀이동산은 6월 첫째 주 65.4%가 급감했다. 셋째 주에는 48.3%로 감소세가 18%포인트 가량 개선됐으나 여전히 소비회복은 불투명한 상태다. 반면 영화관은 6월 첫째 주 2.9%로 잠시 카드 매출이 감소했다가 둘째 주 10.9% 증가로 돌아선 뒤 셋째 주 역시 1.2% 증가해 메르스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버스가 첫째 주 34.5% 급감했고, 둘째 주(53.8%)와 셋째 주(52.2%)에도 감소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택시는 첫째 주 21.2% 감소했다가 둘째 주와 셋째 주 각각 3.4%, 8.9% 거래 증가로 돌아섰다.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종합병원은 6월 첫째 주 20.3% 감소로 시작해 둘째 주 29.6%, 셋째 주 33.6%까지 3주 연속 매출 하향 곡선을 그었다. 개인병원은 첫째 주 29.7% 감소에서 셋째 주에는 15.8%로 약간 신용카드 매출거래가 회복됐다. 약국은 1주차 16.3%로 매출이 증가했다가 3주차 3.4%로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소비 감소폭이 가장 컸으면서도 회복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런 내용의 소비영향분석 보고를 받은 뒤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내일(24일) 아침 지하철역이나 학교 등 다중 집합장소에 30여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긴급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도 마련해 시행하고, 방역관련 종합대책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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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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