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구조변화 수혜 제약·농업·정보기술(IT) 등 유망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상반기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중국 펀드가 상위 1~10위를 모두 휩쓸며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펀드 중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펀드가 연초후 수익률 96.75%로 1위를 기록했다(지난 19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 885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13.63%)의 7배에 달하는 성과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5.56%) 대비로도 6배가 넘는다.
뒤를 이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가 86.47%, '동부차이나본토' 펀드가 58.81%, 'KB중국본토A주' 펀드가 50.46%,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 펀드가 47.12%의 수익률을 기록해 2~5위에 올랐다. 지난 6개월 동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60%, 113% 오르면서 중국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KB중국본토A주 펀드의 경우 국영기업 개혁 관련 수혜주인 시노펙 상하이 페트로케미컬이 105%, 시계 제조-판매업체인 상하이 홀딩스가 104% 상승하며 펀드 수익률을 높였다.
김수혁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매니저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구조 변화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제약, 농업, 정보기술(IT), 소비관련 업종 등에 저평가된 우량주를 선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중국 펀드 투자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펀드별 격차도 벌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책임매니저는 "지금까지가 예선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게임이 시작된다"며 "앞으로는 종목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고 중국 투자 펀드 수익률에서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혁 매니저는 "당분간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상승한 A주 시장 중소형주와 일부 섹터의 경우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중국 증시 자체는 금리 및 지준율 인하가 이어지며 성장률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통화 완화와 경기 부양책이 수행되고 있어 하반기 들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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