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각종 정보를 제공해 온 사이트가 병원이나 보건소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게 돼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메르스 확진자 수와 감염 현황, 확진자 경유·발생 기관, 예방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http://issue.visualdive.co.kr/mers)를 비주얼다이브와 공동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메르스 포털(www.mers.go.kr)에 비해 사용자 환경을 고려해 웹페이지를 제작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메르스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꾸준히 접속하고 있다.
문제는 지도에 표시된 위치 정보가 부실해 제대로 된 안내판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이트 상단에 있는 'MERS 의심환자 선별진료소 데이터맵'을 보면 응급의료센터나 선별진료서, 신고기관 등이 구분돼 그려져 있다.
지도 위에 표시된 원을 누르면 주소나 전화번호 등의 기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이 위치한 구체적인 건물 정보나 길 안내가 없어 개별 웹사이트를 또 들어가거나 추가 검색을 해야만 상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민들이 위치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기 힘든 '등고선'으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어 사실상 정보 가치가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메르스 사이트 내 지도가 CartDB라는 외국회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건물이나 길 정보가 취약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홈페이지를 구성한 탓에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의 메르스 정보 제공 서비스가 실효성이 있으려면 정확한 길과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로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사이트를 이용해 본 한 시민은 "개별 진료소 위치를 파악하려고 지도를 확대했지만 등고선이 나오거나 주변 길 안내, 건물 등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들어있지 않아 결국 다시 검색을 해야 했다"며 "구색 맞추기가 안되려면 보다 정확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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