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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화성 생명체 흔적…새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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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로 발생한 유리에 주목

[과학을 읽다]화성 생명체 흔적…새 길 열린다 ▲화성의 '임팩트 글래스(초록색 부분)'를 통한 생명체 흔적 찾기가 시도되고 있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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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붉은 행성' 화성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인류는 지금 화성에 대한 집중 탐험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2030년대에 인류를 화성에 직접 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추진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화성에서 예전에 생명체가 살고 있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방법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8일(현지 시간) 화성궤도를 돌며 탐사하고 있는 화성정찰위성(MRO)이 화성 표면에서 임팩트 글라스(Impact Glass, 충돌로 인해 만들어진 유리)를 찾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산 활동의 영향으로 그을려졌음에도 임팩트 글라스는 붉은 행성 화성에서 예전의 생명체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각계 연구팀들은 지구에서도 임팩트 글라스에 과거 생명체 흔적이 담겨있다는 증거를 찾아낸 적이 있습니다. 2014년 피터 슐츠 브라운대학 교수는 아르헨티나에서 수백만 년 전에 일어났던 충돌로 발생한 글라스에서 식물 물질과 생체 분자를 찾아냈죠. 슐츠 박사는 이 같은 일이 화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운대학의 캐논과 머스타드 특별연구원은 화성의 임팩트 글라스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지질학 연구지에 발표했는데요. 캐논 박사는 "피터 박사 등이 연구한 것을 보면 생명체 흔적을 찾기 위해서는 임팩트 글라스가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캐논과 머스타드 박사의 연구 결과를 보면 거대한 임팩트 글라스 지역이 화성지역에 분포하고 있고 다행히 잘 보존돼 있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화성에 있는 이 같은 글라스를 직접 집어 올리는 일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원격으로 미네랄과 암석 유형을 분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화성 표면에 반사되는 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해 측정하기도 합니다. 어려운 숙제는 임팩트 글라스가 충분히 스펙트럼 신호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데 있다더군요.


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한 연구가 한계에 부딪히자 캐논 박사는 다른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실험실에서 캐논 박사는 분말을 섞어 화성에 있는 바위와 똑같은 성분으로 만든 뒤 이를 오픈에 구워 비슷한 형태의 글라스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캐논 박사는 이 글라스로부터 스펙트럼 빛을 측정했죠.


머스타드 박사가 실험실에서 만든 글라스에서 신호를 파악한 것을 토대로 알고리즘을 만들었고 이렇게 파악된 알고리즘을 MRO가 측정한 데이터와 비교해 봤더니 비슷한 결과물을 나타났습니다. 임팩트 글라스는 생명체 흔적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화성 표면에 존재하는 임팩트 글라스를 제대로 파악하면 아주 오래전, 충돌이 있을 당시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진 그린 나사 행성과학부 국장은 "이번 연구팀들의 분석 방법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화성의 임팩트 글라스를 통해 생명체 흔적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화성 궤도선 탐사는 앞으로 이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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